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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와 프로파일러 - FBI 프로파일링 기법의 설계자 앤 버지스의 인간 심연에 대한 보고서
앤 울버트 버지스.스티븐 매슈 콘스턴틴 지음, 김승진 옮김 / 북하우스 / 2023년 2월
평점 :

이 책을 읽으며 자연스레 떠 올린 것은 드라마로 보았던 악의 마음을 읽는자들이었다.
드라마는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에 완성도가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점에서 당혹하게 만드는 지점도 있었다.
프로파일링이라는 기법이 지금은 너무나도 보편적인 수사방법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책은 1970년대 미국에서 무동기 강력범죄로 프로파일링이 태동하게 된 순간부터 FBI에서 컨설턴트로 일한 저자의 경험이 그려져 있다.
너무나도 상세하게 묘사가 되어있는 범죄의 기록들을 읽어나가다 가끔 이것이 현실에서 일어났다는 생각에 순간순간 책장을 덮게 만들었다.
어떤 것이 학문으로 정립되고 발전해 나가는 과정들을 지켜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고 해결책을 찾아 나가는 사람들에 대한 경외심도 들었다.
결코 간단히 읽은 만한 책은 아니었다.
이런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도 있겠지하는 공포감도 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초창기의 프로파일링 그리고 그 발전의 방향을 읽어나간다는 것은 즐거운 독서의 경험이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느낌은 과연 프로파일링이 필요한 범죄자는 교화될 수 없는것일까 교화될 수 없는 존재라고 하면 우리 사회는 그들을 어떤 방식으로 다루어야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