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현대지성 클래식 48
알베르 카뮈 지음, 유기환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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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의 이방인을 읽었던 건 아마도 중학생때로 기억하는데 그때 받은 충격은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있었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어쩌면 어제, 잘 모르겠다 라고 시작하는 첫 문장은 여전히 마음에 동요를 일으킨다.

엄마가 죽었다는 소식을 받고 양로원에서 보이는 태도가 결국은 그가 저지른 살인에 대한 사형선고로 이어지기에 논쟁이 되는 부분이다.

살인의 행위로 인한 범죄자가 아니라 원래 이 사람은 범죄자이기에 살인을 한 것이라는 논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우리가 얼마나 타인에 대해 알고 있는지 또는 알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앎으로 인해 그 사람을 재단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결국 좋은 책이고 고전이라 부를수 있는 책은 어떤 해답을 주는 책이 아니라 끊임없이 질문하게 만드는 책이 아닐까 한다.

그럼점에서 카뮈의 작품은 시대가 아무리 흐른다고 해도 고전의 반열에서 우리를 질문하게 만들것이라고 그리고 언제나 우리를 깊은 성찰의 시간으로 이끌게 될 것이다.

현대지성에서 주력하는 원문에 가까운 번역이라는 시도는 아주 좋은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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