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지내요
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정소영 옮김 / 엘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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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어떻게 지내요라는 안부를 전해본 지가 아주 오래된 느낌이다.

괜히 그들의 삶에 개입하고 싶지도 않고 괜한 오지랖으로 받아들여질거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문득 이 책을 들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소설인데 이야기의 흐름이 중요한 소설은 아니다.

어쩌면 깊은 철학이 담긴 책을 읽은 느낌이다.

개인의 죽음과 지구의 종말을 대비시키며 개인에게 죽음이란 어떤 의미인지를 묻는다.

대개 그렇듯 해답이란 없다.

산다는 것은 처음부터 정해진 답이라는 것은 없는 것 아닐까

문득 개인의 죽음앞에서 지구의 종말을 논한다는 것이 부질없게 느껴졌다.

죽음을 앞두고 있는 친구에게 친구로서 해 줄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곁에 있어 주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사랑하는 사람의 마지막을 함께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축복일 수 있지만 또 다른 의미에서는 형벌일 수도 있을 것이다.

소멸을 앞에 두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한번은 생각해 볼 문제를 작가는 진지하게 묻고 있다.

실패한들 무슨 상관인가 우리가 함깨였는데

산다는 것이 그런 것일 것이다. 좀 실패하면 어떤가 산다는 건 그런 것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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