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오늘 하루 - 일상이 빛이 된다면
도진호 지음 / 오도스(odos)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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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이 함께 읽을 때에는 그냥 글만인 에세이를 읽는것과 사진집을 보는 것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사진이 제시되고 그에 따른 작가의 느낌이나 감정을 함께 해 나간다는 것은 작가의 일상에 한발 다가서는 기분을 준다.

이 책은 작가의 일상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과 함께 짧은 글이 같이 있다.

사진은 흑백으로 실려 있는데 작년 한해가 코로나로 인하여 어쩌면 무채색인 한해가 된 것 같아 사진을 보는 느낌이 그 때의 감정을 잘 나타내는 것 같았다.

책을 덮을 때쯤 알게 되었는데 이 책의 사진에는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다. 사람의 자리를 채우고 있는 것은 풍경과 동물들 그래서 마음이 힐링되는 기분을 느끼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결국 사람은 사람에게 서로 상처를 주고 받는 관계가 되기 때문일까

한 해를 사진을 찍으며 그 사진에 글을 달며 지냈을 작가의 기분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꼭 글이 아니어도 사진만으로도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어주는 책이었다.

올 한해는 무채색에서 벗어난 한해가 될 수 있었음 좋겠다.

여행을 거의 하지 못 한 작년이었는데 올 해 여행의 기회가 주어지면 여행 갈 때 챙겨가고 싶은 책이다.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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