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게 헤어지는 방법
이은정 지음 / 마음서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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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모두 여덟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작가의 첫 소설집이라고 한다.

처음이라는 말은 미숙하다라는 의미와 함께 신선하다는 의미도 내포 하고 있을 것이다.

작가는 아름다운 소설이 아니라 미안하다고 했다.

그 말에서 어떤 진정성을 느낄 수가 있었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인생은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걸 알고 있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어떻게든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과연 사람과 사람사이는 완젹하게 헤어지는 방법이 있을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어쩌면 늦은 나이에 작가가 되었다고 하는데 그동안 얼마나 많은 습작의 시기를 지나왔을까

무엇이 작가를 그토록 오랜 시간 글쓰기에 매달리게 했을까

그건 아마도 작가가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에 실린 여덟편의 이야기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어째서 가족이 가장 어려운 관계가 될 수 있는지를 세밀하게 보여준다.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런데 그 사람들 속에 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작가의 말처럼 아름다운 이야기는 아니다.

표제로 쓰인 완벽하게 헤어지는 방법은 가정폭력에 관한 이야기다.

이 글이 소설로만 읽혀지지 않는 것은 현실에서는 훨씬 더 심각한 이야기가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알고 있지만 외면하고 싶은 이야기 그러나 누군가는 그 사실을 알고 그 고리를 끊어 내어야 한다.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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