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유정의 소설 문득 시리즈 4
김유정 지음 / 스피리투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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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근대문학을 생각하면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시대상황을 생각해보면 엄청 고통스러웠을 시기에 작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또 그중에 많은 이들이 친일반민족행위로 인하여 우리의 근대문학은 제대로 평가로 받지 못하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이번에 읽은 김유정 작가는 특히나 젊은 나이에 요절해서 더욱 그렇다. 만약 작가가 장편소설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마음이다.

떡은 처음보는 백설기를 보고 배가 부름에도 계속해서 먹다가 체해서 죽을뻔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그 시대상황을 생각해보면 조금 슬퍼졌다.

책에는 떡을 비롯하여 작가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봄봄, 동백꽃을 비롯한 8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책은 우리를 그 시대의 농촌으로 데려다 놓는다.

시대가 다르지만 인간의 속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작가는 이런 인간에게 따뜻한 눈길을 보낸다.

김유정의 소설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읽힐수 있는 지점은 아마도 이런 부분이지 않을까 한다.

우리의 근대문학이 제대로 된 평가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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