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감정 - 나쁜 감정은 생존을 위한 합리적 선택이다
랜돌프 M. 네스 지음, 안진이 옮김, 최재천 감수 / 더퀘스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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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과학적 관심은 진화가 우리 인간의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있었고 관련하여 몇가지 책을 읽었다.

이 책에 호기심을 느낀 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진화학자인 최재천 교수가 감수를 하였다는 사실이었다. 그렇다면 기본은 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저자인 랜돌프 네스는 <인간은 왜 병이 걸리는가>를 진화생물학의 권위자인 조지 윌리엄스 교수와 공저자로 발표한 적이 있고 이 책은 최재천 교수의 번역으로 이미 출간되었다고 하는데 그 책도 구해서 읽어야 겠단 생각도 했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인데 최재천 교수가 미국에 있을 때 연구와 관련하여 많은 대화를 나눈 사이라고 한다.

14장으로 이루어진 책은 꽤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빨리 읽혔다. 물론 관심사이기도 하지만 번역도 좋았고 열, 무기력, 구토, 설사 등은 몸을 괴롭게 하기도 하지만 몸을 보호하는 반응이라고 하며 우리가 감정에서 느끼는 불안, 우울, 분노, 질투 같은 감정도 정신적으로 필요한 감정이라고 하는데서 흥미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진화론에서 자연선택이 어떤 점에서 병에 걸리기 쉬운 부분도 선택했는지에 대해 6가지 이론을 제시한다.

1. 불일치 :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몸이 환경 변화를 미처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2. 감염 :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인간보다 빠르게 진화한다.

3. 제약 : 자연선택으로 안 되는 일도 있다.

4. 진화적 트레이드 오프 : 인체의 모든 기관에는 유리한 점과 불리한 점이 있다.

5. 재생산 : 자연선택은 건강이 아닌 번식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6. 방어 반응 : 통증과 불안 같은 반응은 위험이 닥칠 때 유용하다.

이 이론들은 몸뿐 아니라 정신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우리에게 나쁜 감정 또한 결국에는 인간에 도움이 되는 감정이기에 자연선택을 했단 것이다.

그러므로 정신적 문제를 드러나는 현상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안에서 보이는 여러 가지 차이점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진화가 선택한 자연선택을 정신의학까지 확장해가는 과정이 흥미롭고 이런 연구가 결실을 맺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

진회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주 흥미롭고 유익한 독서의 시간이 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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