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지음 / 책만드는집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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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바라며 살다 간 윤동주의 시집.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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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화둥둥 내 보르미 1
이윤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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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먼저 읽어보고, 소장하고 싶어서 주문했습니다. 완죤 재밌어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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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그림자와 함께 시속 3Km
최갑수 지음 / 상상공방(동양문고)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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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에겐 절대 돈주고 사지도 읽지도 않는 책들이 있다. "성공하는 몇가지 습관, 무슨형 인간, 뭐뭐하는 방법" 등과 같은 지침서들이다. 여행에세이도 그 중 하나였다. '이런걸 왜 읽나, 모르는 사람의 여행 감성 따위는 읽고 싶지 않다. 차라리 그거 살 돈으로 여행을 가겠다'는게 내 생각이었다. 여행이 그리워질 때엔 남들처럼 여행에세이를 읽는게 아니라 여행할 때 써왔던 일기장을 들춰보며 추억에 젖곤 했다. 그랬던 내가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순전히 "선물"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특별한 사람에게서...

한동안은 아침에 눈을 뜨면 침대에 누운채로 어김없이 가운데 맨 아래에 꽂혀있는 그 책을 바라보곤 했다. 매일 아침 책장엔 그 책만 있는 듯했다. "읽어야지 읽어야지.." 한숨을 푸욱쉬고 집어들면..  두세쪽을 넘기고 이내 북바치는 그리움을 참지못해 다시 그 자리에 꽂아놓는 것이었다. 이 책은 자꾸만 그 사람을 떠올리게 하는 "잔임함"이 깃들어 있는 것 같았다. 바라볼 때마다 느끼는 슬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나는 그 책을 한쪽 귀퉁이 꼭대기에 거꾸로 쳐박아놓고 말았다. 그리고.. 한달 반이 흘러, 백년이 지나도 읽지 못할 것 같았던 그 책을 용기를 내어 펼쳤다. 시속 3km로 천천히 읽어갔다. 예쁘게 배치되어 있는 사진과 글귀들은 한지에 먹물이 번지듯 스며들었다.

여행은 포옹과 같아요,
라고 말하는 그가 내게 편지를 보내왔다.
"여행을 다녀오면 한동안은 풍경의 잔상이 망막 속에 남잖아요."
"눈을 감으면 펼쳐지는 그 때의 풍경들, 눈을 뜨고 있을 때조차 떠오르는 기분들..."
"가끔은 여행자의 망막 속으로 들어가보고 싶어져요."
"그가 어떤 풍경 속을 걸어왔는지 어떤 심정으로 그 풍경 속에 있었는지, 궁금해요. 언젠가는 나도 그 풍경 속에 서 있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어디선가 들려오는 기분 좋은 음악과 커피향.. 그리고.. 잔잔한 포옹. 그 포옹으로 마음 속 상처가 치유됨을 느꼈다면... 과장일까? 여행을 하지 않아도 갔다온 것 같은 대리만족이 아닌, 여행의 낭만 그 자체를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갑자기 여행 같은 포옹을 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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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현암사 동양고전
오강남 옮기고 해설 / 현암사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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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읽었던 도덕경의 감동과.. 대학와서 읽은 도덕경의 맹맹함..

장자도 중학교 때 읽었었더라면 달랐을 것인데...  장자를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좋았을 것을....

"진흙탕에 꼬리를 끌기"에는 이미 세속에 깊이 파고들어 있는 나를 발견한다..

이분법적 사고에서의 탈피하고 '나'를 버리라 한다..   글쎄...  쓸모없는 나무의 이야기 등은 비겁한 처세술과 현실도피로만 들리는건 내가 너무 커버려서일까..

감동보다는 거부감이 드는건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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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한 번도 나를 비껴가지 않았다 - 비전향 장기수 허영철의 말과 삶
허영철 지음 / 보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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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숨에 읽었다. 재밌어서도 아니고 빨려들어서도 아니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서 해방이후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온갖 고생을 하고, 결국엔 국가보안법으로 장기수 생활을 한 허영철은 역사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무미건조하게 느껴진건 나뿐일까?  아리랑에서 김산의 삶처럼 무언가 뜨거운 것을 기대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둘 다 대필로 쓰여진 자서전임에도 불구하고 김산을 읽으면 가슴 뜨거운 것이 밀려오는 것에 반해 허영철을 읽으면 그저 그렇게 느껴지는건 허영철의 삶의 굴곡이 덜해서일까? 그건 아닐 것이다. 불편해지지도 않을 뿐더러 그렇다고 감성적이지도 않은, 그저 삶을 주욱 나열해 놓은 것 같은 그렇고 그런 책에 시간을 소비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훌렁훌렁 읽어버렸다. 이 책에서는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었을 치열한 고민의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마치 처음부터 명확한 목표지점을 향해갔던 사람 같았다. 지식인보다는 노동자에 가까워서 그랬을까. 좀 더 내면으로 파고들어 인간미를 듬뿍 담아냈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다. 사실 자서전에서 읽으면서 얻고자 하는 것은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궁금해서이기도 하지만, 그 사람의 삶 속에서 나의 삶을 반추하고 답을 얻으려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해방이후 인민공화국의 지방통치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줬다는 것과 처음으로 접한 비전향 장기수의 글이라는 점에서 별 두개를 매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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