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미안해하지마세요!>아이들에게 부모는 영웅이다. 세상에서 가장 힘세고 멋진 어른. 그러나 아이가 자라면서 멋진 영웅은 사라지고 아이들은 현실 속 부모를 보게 된다. 그것이 당연한 것임에도 부모로서 그 환상을 깨고 싶지 않다. 언제나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모든 것을 해 주고 싶다. 해주고 싶은 것은 많은데 해 줄수 없을 때 그 좌절감과 아이에 대한 미안함은 겪고 싶지 않지만 누구나 경험하고 느낄 것이다.그런 아빠에게 그림책 주인공은 말한다. 미안해하지 말라고.... 그리고 괜찮다고...남들에게는 평범한 것이 누군가에게는 소망이 될 수 있다.지체 장애인으로 아이와 맘껏 뛰어 놀 수도 없고 함께 해 줄수 없는 것이 많은 현실에 아빠는 미안해하지만 아이는 그럴 때마다 괜찮다고.. 그 대신 아빠와 할 수 있는 것이 많다고 주인공은 말을 한다.내가 할 수 없는 것을 보고 우울해하고 좌절하기보다는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는 주인공 아이를 보며 어른인 나보다 더 성숙한 것 같아 기특했다.그런데 그림책이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라고 하니 아이가 아닌 아빠의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며 그 마음이 생생하게 느껴져서 더욱 마음이 아팠다.그림책에서 아빠는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빠의 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주인공은 아빠에게 괜찮다고... 아빠와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그래서 행복하다고까지 한다. 직접적인 말이 아니어도 나의 감정을 아이가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관계. 그만큼 함께하는 시간이 많고 서로 신뢰하며 어떤 방법이라도 소통을 잘 한다는 것이다.그림책을 몇 번 읽으며 생각했다.처음에는 감사함을 아는 아이를 보며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읽다 보니 그렇게 아이를 양육한 부모님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결핍을 결핍으로 보지 않고 그로 인해 감사를 배우는 아이로 키우고 나 역시 그렇기를 바란다. 또한 나의 마음을 아이가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친밀한 관계를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미래에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 괜찮아요. 엄마와 함께해서 행복해요.”라는 말을 듣을 수 있길 소망한다.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으며 결핍, 감사, 행복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