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비밀의 정원 1~2 세트 - 전2권 비밀의 정원
모드 베곤 그림, 안수연 옮김,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원작 / 길벗어린이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래픽 노블에는 뭔가 아쉬움이 있어 관심이 없는 편이다.
그림책이 주는 그림의 감동도 없고 글밥도 많아 '여백의 미'가 없어 책을 읽으면서도 마음의 여유를 갖기가 쉽지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비밀의 정원)은 달랐다.
그림책 표지에서 느껴지는 달콤함과 상큼함, 푸르름이 주는 시원함까지...
그래서 그래픽 노블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서평을 신청해 감사하게도 책을 볼 수 있었다.

'비밀의 정원'은 어둡고 고집세고 이기적인 사람들이 비밀의 정원(자연)을 통해 변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제목처럼 비밀의 정원은 아름다운 색체감을 보이며 보는 이의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 책을 읽는 내내 힐링이 되었다.
인간의 사랑과 희망, 성실함, 기다림, 그리고 자연의 끈질김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비밀의 정원'은 그 자체의 아름다움보다는 그 의미가 갖는 힘이 더 큰것같다. 그래서 더욱 특별하다.

그러나 처음 표지를 넘겼을때는 뭔가 어색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같은 색체임에도 인물의 표정이 뭔가 내용과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당황스러웠다. 인물의 감정이 너무 사실적으로 표정으로 크게 나타나면서 텍스트의 내용과 이질감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그러나 책을 점점 읽으면서 그 역시 나의 편견때문임을 알았다. 얼굴 표정으로 선악에 대해 판단하는 일차원적 반응이었던 것이다.
정원의 아름다움과 상반되게 인물들의 표정은 감정에 충실해 어둡기도하고 때로는 기괴하기까지 하지만 이내 인물들의 매력에 빠지면서 그 모습이 순수하게 느껴졌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는 나를 볼 때면 '아~ 나도 나이가 들었나보네'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면서 서글프기보다는 이런 아름다움을 지금이라도 제대로 볼 수 있음에 감사해게 된다. '비밀의 정원'의 아이들처럼 자연에 감사하며 자연이 주는 에너지를 충분히 느끼고 싶다.
또한 그 에너지를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힐리의 시간을 만들어준 '비밀의 정원' 참 고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