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주로 보는 너튜브를 보다보면 마무리하면서 반복되는 말이 있다.'좋댓구'무슨 말인지 몰라 아이에게 물어보니 좋아요, 댓글, 구독의 줄임말이란다.평소 줄임말에 불편함을 느끼는 나는 이제 별걸다 줄인다는 생각에 짜증이 났다. 거기다 홍보시대라지만 대놓고 좋아요를 눌러달라고 말하는 것도 너무 뻔뻔해보여 불편했다.자신의 컨텐츠가 좋으면 홍보하지 않아도 '좋아요' 갯수가 늘어날텐데 구걸하는 것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그러다 어느 날 내 개인 sns에 들어가며 가장 먼저 하트를 확인하는 나를 발견했다. 젊은 아이들처럼 하트 갯수에 집착하지는 않지만 무의식적으로 하트부터 확인하는 나 역시도 그들의 심리와 별반 다르지 않았던 것이다.동화책 (좋아요 조작 사건)을 보며 처음에는 아이들의 잘잘못을 판단하고 어떻게 교육을 해야할지 부모와 선생님의 입장에서 책을 읽었지만 읽을 수록 내가 주인공 상은이가 되어 있었다. 인싸에 집착하는 상은이의 모습에서 내 딸아이가 그리고 내가 보였다. 나로서 충분히 사랑받을 만하고 귀한 존재이니 타인의 평가에 연연하지 말고 자유로워지라고 말하지만 그건 생각뿐일때가 많았다.나를 홍보하는 시대가 불편하다고 하지만 어느새 나 역시 내 삶을 홍보(?)하며 반응을 살피며 그들을 따라가고 있었던것이다.그런 내게 동화책 (좋아요 조작사건)은 그럴필요없다고... 나의 속도에 맞추어 나에게 집중하라고 말해준다. 또한 친구의 잘못을 용서해주고 끝까지 지지해주었던 주인공 친구들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사랑과 용기가 무엇인지 알려주었다.SNS와 너튜브에 빠져있는 아이들뿐만아니라 어른들이 한번쯤 읽기를 추천한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