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곰과 빨간 꽃 다정다감 그림책 11
이윤우 지음 / 다정다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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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곰과 빨간 꽃]

표지 속 곰의 하얀 색이 빨간 꽃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작가가 색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숨은 의도가 있을까? 있다면 무엇일까? 하는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그림책에는 곰, 여우, 너구리와 함께 빨간 꽃이 나온다.
각자 다른 동물들의 성격을 보면서 과연 나는 어떤 동물과 비슷할까 생각해보았다.
결론은 셋 다이다.
내 안에는 곰의 모습이 있어 타인의 시선과 판단이 중요하고 그로 인해 내 행동이 결정되기도 한다.
여우와 너구리처럼 걱정과 불안도 높아 일어나지도 않은 일도 굳이 끌어들여 미리 생각하며 걱정하며 불안해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그림책 속 동물들의 행동이 이해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타까웠다.

걱정과 불안으로 아무 것도 못하는 하얀 곰에게 지난 꿈을 떠오르게 한 빨간 꽃.
『씨앗은 날마다 조금씩 자라서 꽃을 피웠나 봐요.』
이 문장을 읽을 때는 코끝이 시려왔다.
꿈 많던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겪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낙담하고 포기하고 있을 때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며 자신을 보고 힘을 내어 꿈을 꾸라고 말하는 듯하다.
내가 어딘가에 심었던 씨앗이 당장은 아니지만 돌고 돌아 먼 훗날 꽃을 피우며 내가 힘들 때 내게 말을 걸어줄 날이 올까? 과연 나는 어떤 씨앗을 뿌렸을까? 아니면 앞으로 어떤 씨앗을 뿌려야 할까?

곰과 꽃의 그림책을 읽으며 나름 생각해 보았다.
다른 색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는 하얀 색은 자신의 주관이 없는 곰과 어울리고 주변 환경에 아랑곳하지 않고 싹을 틔운 빨간 꽃은 그 만큼의 열정과 도전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림책을 통해
내가 포기했던 꿈을 다시한번 떠올리며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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