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코끼리라니......표지에는 슬픔으로 가득찬 코끼리와 그 코끼리를 안아주는 소녀가 있다. 과연 소녀와 코끼리에게 무슨 일이 생긴걸까? 하는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그림책 [슬픔은 코끼리]는 상실에 대한 슬픔을 동물에 비유하고 있다. 슬픔의 크기 변화에 따라 동물의 종류와 크기도 달라지고 그 슬픔(동물)을 바라보는 소녀의 모습도 다르다.피하려고 하지만 계속 따라다니는 슬픔이 버겁기도 하지만 도망가지않고 가만히 슬픔을 바라보니 어느새 슬픔의 이야기가 들리고 그 크기도 작아져있다.슬픔을 없앨 수는 없다.언제나 올 수 있는 슬픔이기에 작가는 창가에서 기다리거나 밖으로 나가 놀아도 좋다고 말한다. 슬픔을 기다리는 마음은 어떨까? 슬픔이 꼭 오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슬픔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가짐에 대한 신뢰에서 오는 자신감 또는 기대감(?)이 아닐까?슬픔을 바라볼수록 그 크기는 작아지고 작아져 결국에는 빛으로 빛난다는 이야기는 정말 아름답다.그 빛이 각자의 마음에서 또 다른 희망을 가져다줄거라 믿고 싶다.책을 모두 읽은 후 다시 만난 표지 속의 코끼리와 소녀는 서로에 대해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그리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슬픔을 마주하는 소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두려움, 슬픔, 화 등 부정적인 감정들을 표현하는 방법과 경험했던 슬픔의 크기를 동물에 빗대어 이야기함으로써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인식하고 표현하는지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