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이 찾아오면>모든 감정에는 좋고 나쁨이 없으며 어떤 감정이든 어떻게 표현하고 대처(적응)하느냐가 중요하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부정적인 감정도 나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을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피하고 싶을 때가 많다.특히, 제목 속 감정인 두려움(불안)은 나의 흔한 감정이자 가장 피하고 싶은 감정이다. 그렇기에 제목부터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책속에 해답이 있겠지?라는 생각을 갖고 책을 펼쳤다.본문에서는 두려움이 어떻게 찾아오고 그것을 주인공 에리카가 어떻게 인지하고 대처하는지 그림과 함께 이야기를 하고 있다.특히, 두려움이라는 존재를 이해하기 쉽게 보이는 유형물(?)로 표현한 것이 기발했고 재미있었다.두려움은 책, 장난감, 장식품 등 사이사이에 있다는 말로 두려움이 보이지는 않지만 곳곳에 있음을 말하고 있다.평소 일어나지 않은 일까지 미리 겁내고 불안해하는 나를 볼때마다 그러지 말자고 주문처럼 말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 내가 그림책 속 주인공이라면 나는 두려움들을 찾아 다니는 적극적인 에리카인 것이다.숨어 사는 두려움을 굳이 찾아내려는 나의 모습이 그려져서 웃음이 났다.그러나 그림책 속 에리카는 먼저 찾지 않는다.두려움이 에리카에게 왔을 때 그것을 인지하고 같이 놀기까지하는 에리카의 모습이 대범해보이면서 그 또한 용기의 다른 모습처럼 느껴져서 좋았다.또한, 두려움의 크기가 상황에 따라 변하는 장면은 내가 스스로 두려움의 몸집을 키워내고 있었음에 반성하게 되었다.피하고 싶은 두려움 앞에 에리카를 보호하는 것 역시 또 다른 두려움이라는 것과 에리카가 인지하지 않아도 가까이와 멀리서 각자의 두려움들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두려움에 대한 나의 생각과 태도를 돌아보게 했다.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두려움에 대한 각자의 생각과 대응방식,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 두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같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