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나무에서 열리지 않아>최근에 초등학교 4학년인 딸이 친구와 같이 옷을 사러 가도 되냐고 내게 허락을 구했다. 가끔 친구들과 다OO 쇼핑을 하는 아이를 보며 경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옷이라니 할 말이 없었다. 무슨 돈으로 살 거냐는 질문에 이제까지 어른들께 받은 용돈이 많다며 그것으로 산다고 당당히 대답을 한다. 아이에게 준 용돈이지만 돈의 규모와 상관없이 마음대로 사용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닌데 말이다.이 참에 경제 교육을 해야겠다 마음 먹었는데 그에 딱 맞는 그림책이 출판되서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다.<돈은 나무에서 열리지 않아>는 돈의 유한성과 노동의 대가, 절제의 필요성 등에 대해 상황에 따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특히, 그림책 속의 아이들의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 아니, 우리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어서 현실감 있고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다.아이들의 요구에 "돈은 나무에서 열리지 않아"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말하는 어른들이 때로는 무책임해 보일 수도 있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대답같아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또한 아이들이 어떻게 돈을 벌 수 있고 돈으로 무엇을 사야할지를 쉽게 설명하고 있어 아이에게 잔소리하지 않고 책을 슬그머니 전달해줘도 교육적으로 좋을 것같다.마지막으로 가장 뒷페이지에 있는 꼬마의 행동이 반전아닌 반전이지만 이 또한 아이들의 순수함을 보여주고 있어 책을 읽는 내내 미소짓게 했다.가벼우면서도 깊이가 있는 경제 교육 그림책으로 초등학생들 뿐만아니라 유아들에게 읽어줘도 좋을 책으로 강력히 추천한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