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우리오리>제목을 보자 한 TV 프로그램이 떠올랐다.예전에는 '금쪽이'라고 말하면 정말 귀하고 사랑스럽다는 말이 떠올랐는데요즘엔 TV 프로그램 영향으로 어딘가 관심이 필요한 아이가 떠오른다.표지의 그림을 보면 하얀 달걀 사이에 노란색 달걀 하나가 있고 그 달걀을 오리 한 마리가 바라보고 있다. 하나뿐인 노란 달걀...그리고그림책인만큼 금쪽이라는 단어는 후자의 생각보다는 전자의 이야기일 것이라 짐작하면서 표지를 넘겼다.한 엄마 오리에게서 여러 아기 오리가 태어났다.엄마 오리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기 오리 모두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전수한다. 그러나 페이지를 넘길수록 금쪽이는 뚜렷하게 나타난다. 엄마 오리는 금쪽이에게만 이름을 지어주고 많은 것을 알려준다. 알에서 태어났을때 엄마 눈에는 모두 사랑스러운 금쪽이였지만 생활하면서 자신의 계획대로 따라주는 오리만을 금쪽같이 여기는 것이다. 나 역시 내 말을 잘 듣는 학생과 내 계획대로 잘 따라주는 아이만을 금쪽이로 대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되었다.그리고 금쪽이를 대하는 엄마 오리의 또 다른 모습에서 나의 모습이 보여 당황했다.잘하는 금쪽이에게 칭찬을 해주지만 더 잘하라는 격려로인해 칭찬은 순수성을 잃어버렸다.나 역시 아이들이 자신을 알아봐달라고 , 칭찬해달라고 하는 행동을보며 형식적인 칭찬을 할 때가 많았고 내가 생각하는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다그치기까지 했다.또한 엄마 오리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금쪽이에게 집중하다보니 다른 오리들을 놓치게 되는데 이 모습에서 내가 보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지는 않은지, 내가 보지 못하는 우리 아이의 아픔이 있지 않은지 생각해보게 되었다.결말은 금쪽이의 의미가 해석되면서 해피하게 마무리 되지만 과연 나는 학생들을 금쪽같이 생각하고 있는지 자문하게 되고 나와 학생들과의 결말은 해피할까? 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다.이 그림책을 통해 엄마 오리가 되어 아기 오리들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어떻게 사랑을 표현해야할지를 생각하게 되서 좋았다.또한 엄마 오리에게 인정 받기 위해 열심히 쫒아 다녔던 한 마리의 금쪽이를 보며 나 역시 세상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세상 기준에 맞추기 위해 행복한 순간을 놓치고 살지는 않았는지 생각하게 되었다.금쪽이의 엄마 오리로서 양육, 교육에 대해 생각해보고한 마리의 금쪽 오리로서 관계와 인정, 행복, 꿈 등에 대해 생각해 본 귀한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