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헨리 노는날 그림책 1
카타리나 마쿠로바 지음, 김여진 옮김 / 노는날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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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헨리)

푸른 나뭇잎을 배경으로 체리 꼭지(?) 위에서 나는 듯 균형을 잡고 있는 달팽이가 있다.
제목을 보니 주인공 헨리인듯 하다.
먹음직스런 빨간 체리와 함께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헨리의 모습에서 즐거움과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것은 나뿐일까?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까하는 기대감을 갖고 그림책 표지를 넘겼다.

다른 달팽이들과는 달리 몸에서 점액질이 나오지 않는 헨리는 줄기에 매달릴 수가 없다. 그럼에도 주인공답게 헨리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고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하고 도전을 하지만 이내 실패한다.
점액질에 초점을 맞춘 방법은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이어져 헨리를 곤란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런데 자신에게 없는 점액질이 아닌 줄기 끝에 앉겠다는 목표에 초점을 두니 방법이 보였고 결국 헨리는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

내게 없는 것, 내가 부족한 것에 초점을 두고 불만을 갖거나 힘겹게 싸우기보다는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하고 노력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임을 헨리를 통해 다시한번 알게 되었다.

또한 헨리는 자신이 혼자가 아님을 알고 필요할 때는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용기도 있다. 목표를 향해 올라갔지만 더이상 올라갈 수 없어 포기하고 싶을때 도움의 손길이 있었다. 그 손길 덕분에 한번도 보지 못했던 세상을 경험하고 그 긍정적 경험은 새로운 일을 도전하는 헨리에게는 힘이되고 용기를 복돋어준 것이다.

그리고 헨리는 자신의 강점을 알고 자랑스러워했다. 나에게 없는 점액질에 대해 집착하지 않고 자신이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 실력을 발휘해 생각지도 못한 일까지 연결시키게 되었다.

지극히 안정주의자인 내게 헨리가 말하는 듯하다. 용기를 내라고....
그리고 내가 갖고 있는 강점에 대해 자랑스러워하라고...
겸손이 미덕이라는 말을 듣고 자란 나는 잘하는 것을 인정하기 보다는 잘해야하는 것을 쫓아 살았고 잘하는 것에 대해서도 아직 부족하다고 겸손한척하며 살았었다. 그렇기에 헨리의 도전이 멋지게 보였고 본받고 싶어졌다.

그림책 덕분에 아이들과 함께 다름, 꿈, 용기, 도전, 연대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좋은 시간을 갖게되어 참으로 좋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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