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빠른 달팽이.그림책 제목부터 흥미롭다.달팽이가 빠르면 얼마나 빠르다고...하는 마음으로 그림책 표지를 넘겼다.남들과 다르게 태어난 달팽이는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친구들에게 외면을 당한다.가슴 아픈 장면이지만 익숙하다.내가 생각하는 보통, 기준에 따라 상대방을 평가, 판단하는 것.그 보통(기준)은 누가 정한 것일까?절대적이지 않다고 말은 하지만 그 선은 고정되어 변하기 쉽지 않다.보통의 입장(?)에 있을 때는 모른다.그러나 보통이 아닌 특별한 상황이 되어보면 그 선이 차별이며 오만함이고 절대 끊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된다.그리고 그 안에서 좌절하고 상대방 또는 다른 대상을 원망하게된다.그러나 주인공 빠른 달팽이는 달랐다.같이 미워하자는 미움이를 거부하고마음을 부숴버리자는 절망이를 거부한다.그리고 슬픔, 외로움, 그리움 등을 빠지지 않으려 그곳을 빠르게 벗어났다.미움, 슬픔, 외로움, 그리움 등이 찾아올 때 무조건 거부하고 피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그 감정들도 인정하고 때로는 내 마음에 귀를 기울일 필요도 있다. 그러나 작가는 그 감정에 함몰되어 주변을 보지 못해 내가 누려야할 것들을 누리지 못하는 것에 대해 걱정을 하는 것같다.그리고 나 역시 동의한다.힘든 상황 속에서 만난 행복이..이는 달팽이가 빨랐기에 만날 수 있었고 대화를 할 수 있었다.그러나 빠르지 않아도 만나는 방법에 대해 행복이는 말해주고 있다.그 말은...누구나 아는 말이지만 놓치기 쉬운 것.내용이 궁금하다면 그림책에서 확인하길 바란다.오늘같이 복잡한 마음이 들 때,나에게 말을 건네주는 그림책으로위로가 되었고 아이들의 정신적 건강에도 도움이 될거라 기대한다.*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