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멋진 여행>
책 제목처럼 정말 멋진 여행이었다. 후기를 쓰기 위해 벅찬 감정을 가라앉히느라 오랜 시간이 걸렸다.
첫 만남... 그림책 표지를 보았다. 이 가을에 딱 맞는 분위기의 그림과 함께 제목이 참 어울린다. 내용을 보지 않고 그림만 먼저 훑어보았다. 따뜻한 그림에 어디선가 있을 것 같은 세계... 어디선가 본 듯한 그림에 마음까지 따뜻해진다.
두 번째로 글을 쭉 읽었다. 여행을 떠나는 길... 길은 천천히 나아가, 길은 눈부시게 찬란해, 길은 이리로 저리로 구부러져, 길은 쭉쭉 뻗어 나가, 길은 서로 만나기도 해 등등 길을 설명하는데 우리의 인생이 떠오른다. 그 인생의 길을 한 바퀴 쭉 여행한 기분이다.
그래서 어떤 것이든 새로운 출발을 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 같다.
[한때 떨어져 있던 두 곳을 잇는 숨 막히도록 아름다운 다리가 보여. 다리를 건널까 말까 고민되니? 너의 마음을 따라가면 돼! ]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작은 딸과 새 학년에 진급하는 큰 딸에게 그리고 매 순간 낯선 상황에 당황하는 내게 용기를 주는 말이다. 별거 없어~~ 그냥 마음을 따라가면 돼. 새로운 경험은 멋진거야. 때로는 오르막 길에 힘들 수도 있고 아슬아슬 절벽에 매달릴 때도 있지만 산꼭대기에 올라서 뿌듯함을 느끼듯이 지나고 나면 감사할 때가 많다는 것을... 좁은 길, 넓은 길, 갈라진 길, 막다른 길, 높은 빌딩 사이 길, 언덕 길, 다리 아랫길, 높은 산마루 길 등등 여러 길이 있지만 길 나름대로 즐기기에 충분하다고... 그리고 길은 어디는 우리를 데려다 주지만 언제든 길을 따라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한 편의 인생길을 여행한 기분이 드는 따뜻한 그림책. 난 이 그림책을 사랑할 수 밖에 없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