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머 엘드리치의 세 개의 성흔 필립 K. 딕 걸작선 5
필립 K. 딕 지음, 김상훈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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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폴라북스의 필립딕 선집은 역사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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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페리온의 몰락
댄 시먼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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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랜 기다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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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집의 살인 집의 살인 시리즈 1
우타노 쇼고 지음, 박재현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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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스테리를 그렇게 많이 읽진 않았다. 한때 추리소설에 빠졌던 적이 있었지만 그때도 일본 추리소설은 그렇게 많이 읽지 않았던 것 같다. 히가시노 게이고, 시마다 소지 등. 그렇게 유명한 작가 정도만 읽었던 것 같다.

그중 내가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은 ‘점성술 살인사건’이었다. 트릭도 트릭이지만 주인공과 탐정의 캐릭터, 그리고 전개되어 나가는 이야기 자체가 꽤 매력적이었던 것이다. 꽤 두꺼운 두께임에도 불구하고 난 저 글을 단숨에 읽었다.(그러고 보니 시마다 소지는 이 책의 추천사를 쓰기도 했다.) 이후 몇 권의 추리소설을 더 읽었고, 그 중에는 이 작가의 다른 작품임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도 있었다. 이것 또한 꽤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우타노 쇼고는 내가 이름을 아는 몇 안되는 일본 미스테리 작가이다. 읽지는 않았지만 ‘밀실살인게임’ 시리즈도 꽤 좋은 평을 받았기에 나는 이 책을 꽤 기대하고 읽었다. 그리고 결과는 꽤 만족스러웠다.

이야기는 간단하다. 긴 집에서 살인이 일어나고 그것을 탐정 시나노 조지가 해결한다. 이야기는 사실 단순하다. 탐정 시나노 조지는 이야기 전체적으로 존재감을 내뿜긴 하지만 실제로 등장하는 것은 후반부에 불과하다. 인물들의 이야기가 조금 있긴 하지만 그 이야기 자체는 사건을 진행시키거나 진상을 약간 흐릿하게 하려는 도구로써만 작용한다. 작가 본인이 초기작이라고 언급했고 그만큼 고치고 싶은 부분이 많다고 했는데, 나라도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그 점이 오히려 더 매력적이었다. 결국 어떤 것들이 들어간다 해도 추리소설의 본질은 트릭 그 자체라고 생각하기에, 명료한 구성으로 인물들의 관계를 보여주고 사건을 향해 속도감 있게 달려 나가는 것이 오히려 더 좋았던 것이다. 그 덕분에 나는 책을 읽다 끊지 않고, 한 번에 읽어내릴 수 있었다.

트릭 또한 만족스러웠다. 일본추리를 읽지 않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도저히 말도 안 된다 싶을 정도로 논리의 비약이 심한 트릭이었는데, 이 글의 트릭은 기발하면서도 비약적이지 않은 트릭이었다. 그런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집의 살인 시리즈이니 만큼 앞으로도 집을 이용한 트릭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트릭도 여러 트릭이 있지만 그 중 최고는 역시 밀실, 혹은 공간을 이용한 트릭이라 생각하기에, 앞으로 나올 집의 살인 이야기들도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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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시체답게 행동해! - 체코 SF 걸작선 체코 문학선 3
온드르제이 네프.야나 레치코바 외 지음, 야로슬라프 올샤jr.박상준 엮음, 김창규.신해경 / 행복한책읽기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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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작품들의 수준이 매우 높았다.

다소 경박한 느낌의 제목과 체코라는 생소한 지역 때문에 약간의 편견을 가지고 있었지만, 첫 번째 단편을 읽고 나자, 이 단편집은 굉장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SF의 메이저는 아직 영미권이고 동구권의 SF들은 거의(스타니스와프 렘을 제외하고는 전혀?)들어오지 않았기에 어느 정도 무시하고 있던 감이 있었는데, 이 정도의 글들이라면 영미권 SF에도 밀리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까지 읽었던 몇몇 단편집들보다 더 좋은 것 같기도 하다.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꽤 암울하고, 칙칙하다. 과학 냄새보다는 공학적, 기계적인 느낌이 많이 나는 SF들이 많다. <우주 비행사 피륵스>라는 스타니스와프 렘의 작품이 떠오르게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실제로도 스타니스와프 렘의 영향이 보이는 단편들이 있기도 하고.

이런 느낌이라면 다른 동구권의 SF들도 읽어보고 싶다. 이런 기획을 성사시킨 행복한책읽기에 감사한다.

다음은 각 작품 감상

지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걸작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었다. 게임 내부/외부의 모습을 번갈아 보여주며 게임의 내부와 외부가 어떤 식으로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한 고찰을 보여준 건 매우 인상적이었다. 게임 내부의 좀비물을 떠오르게 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이야기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인상적이며 절망적인 분위기가 잘 와닿았다. 또한 프로그램 내로 프로그램이 전송된다면? 의 모티브를 잘 살린 것도 좋았다.

영원으로 향하는 네 번째 날 - 관념적 대상과 물질적 대상의 대립 및 결합은 인상적이다. 도입의 액션 자체는 그렇게 흥미롭지 않았지만 시간과 물질, 그리고 세포를 결합하는 고찰은 SF에서만 볼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아인슈타인 두뇌 - 예전에 쓰여진 만큼 이야기 자체는 진부한 감이 있다. 다만 두뇌와 이야기를 하는 과정 그 자체는 흥미로웠다.

스틱스 - 수작이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었다. 화성 표면에서 외계를 관측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인데, 자신이 쫓던 것이 허상이었음을 알았을 때의 허탈감이 매우 잘 와닿았다. 이후 이야기는 다소 급격한 전환을 맞는다. 발자국만으로 외계인의 모습을 추리하고 사라진 동료를 쫓는 과정은 탐사SF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었으며, 마지막에 보이는 새롭게 알게 된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는 그 자체로도 좋았다.

브래드버리의 그림자 - 이 단편집 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다. 얼마 전에 ‘화성 연대기’를 읽었기에 약간 이해가 수월했던 면도 있었지만, 굳이 브래드버리의 이름을 넣지 않아도 좋았을 듯 싶다. 기억을 형상화하는 거대 지성체에 대한 이야기는 브래드버리보다는 스타니스와프 렘의 ‘솔라리스’가 떠오르게 하는 편이 더 많지 않나 싶다. 사라진 동료를 구하기 위한 과정의 세밀함과 기억에서 떠오른 유령들이 마찰하는 장면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의 진짜 ‘화성 연대기’가 떠오르게 하는 결말까지. 걸작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제대로 된 시체답게 행동해! - 표제작이지만 SF보다는 판타지에 더 가까운 느낌의 내용이었다. 카르밀리온이라는 의문의 약물이 나오긴 하지만 그것에 대한 매커니즘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설명이 되지 않았고, 저승과 이승의 경계나 그런 것들에 대한 설명 또한 부족했다. 하지만 글 자체는 재미있었다. 칙칙한 분위기의 하이틴 로맨스는 그 자체로도 매력이 있다.

비범한 지식 - 얇은 분량만큼이나 단순한 아이디어지만 그 상황으로 인한 유머가 재밌다. 나름 인식의 차이란 측면을 잘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양배추를 파는 남자 - 걸작이라 부를 만하다. 짧은 분량이지만 그 안에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강박증적인 방사능에 대한 거부, 위태로운 분위기, 외부인에 대한 두려움을 잘 표현하고 있다. 양배추를 파는 남자에 대한 묘사는 섬뜩하며 어째서 그가 그렇게 되었는가에 대한 서술은 인간 사회의 어떤 단면을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집행유예 - 이슬람 율법이 일반법이 된 사회를 다루고 있다. 전체적으로 SF적인 분위기는 별로 나지 않는 듯. 디스토피아적인 사회에서 피를 팔아서 살아야 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충분히 인상적이지만, 다소 갈등이 약한 느낌이 있다.

소행성대에서 - 술집이 나오는 것부터 그렇고, 글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하드보일드 범죄소설을 떠오르게 한다. 개인적으로 감각의 제한이란 측면에서 하드보일드 소설의 주인공으로 가장 잘 어울리는 건 사이보그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생각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는 단편이기도 했다. 소행성대에서 광물을 캔다는 설정은 흥미로웠으며, 주인공에게 닥치는 범죄와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다소 요약적인 서술이 아쉽긴 하지만 충분히 즐거웠다. 단편집의 마무리로써 손색없는 상쾌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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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시체답게 행동해! - 체코 SF 걸작선 체코 문학선 3
온드르제이 네프.야나 레치코바 외 지음, 야로슬라프 올샤jr.박상준 엮음, 김창규.신해경 / 행복한책읽기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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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SF들. 꼭 읽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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