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니모 1 장자

장자 - 나비가 된 장자, 장자가 된 나비 ㅣ 필로니모 1
알리스 브리에르아케 지음, 라파엘 엔자리 그림, 박재연 옮김 / 노란상상 / 2022년 5월

장자를 아시나요?

약 2300년 전에 살았던 고대 중국의 철학자 장자,

이 이야기는 장자의 꿈 이야기예요.

어느날 장자는 꿈을 꿔요.

나비가 되어 팔랑팔랑 날아다니는 꿈.

그때 장자는 진짜 내가 된 것 같은 기쁨을 맛보아요.

작은 나비는 자신이 장자라는 걸 전혀 알지 못하지요.

꿈에서 깨어난 장자는 문득 이런 의심을 해요.

'만약 지금 나비가 장자가 된 꿈을 꾸는 거라면?'

이 부분을 읽으며

어, 정말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나도 실은 내가 아니라 꿈꾸고 있는 나비일지도 모른다는...ㅎㅎㅎ

그리고 마지막에 이렇게 말해요.

"꿈과 현실, 생각과 실제는

딱 잘라 구별되는 게 아니잖아."

그러고보니 정말 그런것 같아요.

꿈일수도 있고, 현실일수도 있고,

생각일수도 있고, 실제일수도 있는...

그런데 너무 명확히 구별지으며 살아가려고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잠을 자야겠어요.

꿈을 꾸어야겠어요.

꿈 속에서 나는 무엇으로 살고 있을까요?

갑자기 꿈이 너무 기대가 되네요.^^

혼날까봐 그랬어

혼날까 봐 그랬어
나넨 지음, 문주선 옮김 / 후즈갓마이테일 / 2022년 4월

표지를 보며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했어요. 

코를 만지고 있는 작은 아이, 

표정은 어두워 보이는데

혼날까봐 뭘 그랬다는 걸까요? 

- 문이 열렸어. 집에 들어온 할머니가 그 자리에

  우뚝 서서 말했지.

  "고작 몇 분 나가 있었는데 이 꼴이 대체 뭐니?"

                                       - 첫 페이지

할머니의 말과 표정에 아이는 그만 거짓말을 하고 말아요.

고양이가 들어왔다고 하고, 옆집 사는 후아니토가 왔었다고 하고,

손이 팔에서 떨어져나가 정신없이 돌아다녀서라고 해요. 

아이가 거짓말할수록 더욱 무서워지는 할머니 표정... 

어디서 많이 본듯한 상황..^^

어느 집에서나 어디에서나 흔히 일어나는 일..

며칠전 우리집에서도 일어났고, 

얼마전 회사에서도 일어났고, 

오래전 할머니집에서도 일어났던... 

"혼날까봐 그랬어."

제목처럼 아이들은, 우리들은 혼나길 정말 싫어하지요. 

혼나지 않을수도 있는데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당연히 혼날거라고 예상하게 되는... 

저도 그랬어요. 그래서 거짓말을 해버리고 말았지요.ㅜㅜ

"사실대로 얘기해도 믿어 주지 않을게 뻔해.

어른들은 무턱대고 화부터 내는걸. 

하지만 말이야. 어른들이 믿거나 말거나

우리는 용기 있게 진실을 말해야 해. 

진실은 언제나 모습을 드러낼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

                               - 책 뒷면 

아이들이 용기있게 진실을 말할 수 있도록

혼내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것 같아요. 

혼내는 일을 조금더 지혜롭게... 

어쩌면 아이들이 혼날거라 예상하는 건, 

이전에 경험했던 어른들의 반응때문일테니까요.

할머니와 아이의 모습이 참 귀여우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이네요. 

거짓말 잘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함께 읽어 보시길 추천드려요!

캠핑 좀 하는 고양이 루이

캠핑 좀 하는 고양이 루이 ㅣ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11
의자 지음 / 한솔수북 / 2022년 5월

캠핑 좀 하는 고양이라니,

어떻게 캠핑을 하는지 궁금해지는 

책이었어요. 

고양이가 캠핑을 할거라고는 상상해본적이 

없었거든요~^^

루이가 캠핑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캠핑카를 보면 알 수 있어요. 

사랑스러운 핑크색에 갖가지 캠핑 장비가 자릴 잡고 있는 

캠핑카!

또 천막에, 텐트에, 해먹까지..

캠핑을 제대로 즐기는 루이~

신이난 루이는 풀숲을 헤치기도 하고, 

물 속에서 헤엄을 치기도 하고, 자작나무 숲속에서

잠을 자기도 해요. 

얼마나 행복해 보이는지... 

수채화로 그려진 초록의 자연과 루이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고 예쁜지, 

보는 내내 힐링이 되는것 같았어요. 

신이 난 루이를 따라가다보니 저도 함께 

캠핑을 한것 같은 느낌이~

하늘도, 캠핑장도, 루이도 분홍빛으로 물든 장면에서는

가족이 함께 갔었던 여행이 생각나기도 했어요. 

분홍색 노을을 함께 바라보며 행복해 했었던... 

캠핑 해본지 오래됐는데, 

루이 덕분에 캠핑을 다녀오게 되었네요. 

힐링이 필요할때 

캠핑 좀 하는 고양이 루이 한번 만나보세요~^^

예쁜 스탠딩 카드 만들기가 들어 있어서 

아이들과 책 함께 읽고 만들어 보기해도 좋겠지요!

하얀 밤의 고양이

하얀 밤의 고양이 ㅣ 그림이야기 1
주애령 지음, 김유진 그림 / 노란상상 / 2022년 4월

어릴때 저보다 세살 위 언니가 글짓기 대회에서 상품으로

'인어공주' 그림책을 받아 왔어요. 

그 책이 저의 첫 그림책이었지요. 

얼마나 예쁘고 재미있었는지 몇번을 보고 또 봤는지 몰라요. 

그때부터 저는 책을 좋아하기 시작했던것 같아요.^^

책 속에는 아현이가 나와요. 

가정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월세를 살게 되고, 

아빠와도 따로 살게 되고, 엄마는 일하느라 늦게 오는 날이 

많은 아현이... 

그렇게 혼자 있어야 하는 시간이 많아지는데...  

아현이를 보니 마음이....ㅜㅜ

그런 아현이에게 방이 생겨요. 

좋아하는 그림책을 마음껏 볼 수 있는 방, 

그 방에서 아현이는 책도 읽고, 햐얀 고양이도 만나요. 

둘은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까요? 

책장을 넘길수록 재미있고, 기대됐어요.  

그림도 얼마나 아름답고 동화적인지

쏘옥 빠져들 수밖에 없었어요. 

이 세상에 책이 없었다면 어땠을까요? 

아현이도 저도 그리고 책을 좋아하는 수많은 사람들도 

재미없는 시간들을 보내게 됐을 거예요. 

책이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특히 이런 어린이책은 더 감사...^^

외로운 시간을 책과 함께 보낸 아현이의 이야기, 

외로운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네요. 

휘둘리지 않는 말투, 거리감 두는 말씨

휘둘리지 않는 말투, 거리감 두는 말씨 - 나를 휘두르는 타인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책
Joe 지음, 이선영 옮김 / 리텍콘텐츠 / 2022년 3월

이런 책을 볼때마다 저는 책속에서 저를 발견해요. 

나 스스로를 지키지 못하고 살아온 나.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살아온 나.

약속을 정할때도, 일을 할 때도 

나는 나의 일정보다 다른이들의 일정을 먼저 생각하고,

남들이 정하면 따라가고, 뭔가 불편하면서도 말하지 못하고

그렇게 살아왔어요.    

지금 생각하면 바보같은... 

나는 왜 그렇게 살아온 걸까요?

이젠 그렇게 살지 않으려고 해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몰랐을땐 그럴수 있지만,

알았으니 달라져야겠지요. 

이 책에는 미움받지 않고 거리를 두는 

43가지 인간관계 기술이 나와요.

나를 휘두르는 타인으로부터 나를 지킬 수 있도록,

자존감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요. 

좋은 인간관계를 위한 적당한 거리 유지, 

누구도 파고들 수 없는 베이스 만드는 법, 

미움받지 않는 거절쟁이 되는 법, 

보이지 않는 무게감으로 상대를 사로잡는 법, 

사람을 끄는 매력적인 인간이 되는 법 등

저에게 꼭 필요한 방법이라 술술 읽혀졌어요.

거절하면 상대방이 상처받을까봐 

거절도 못하고 살았었는데, 

어떻게 거절해야 하는지 알려줘서 좋았어요. 

항상 싱글벙글인게 좋은게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구요.

매력적인 인간이 되는 법도 알게 되었으니

이제 저는 매력적인 인간으로 변신!ㅎㅎㅎ

이 책을 읽을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어요. 

직장생활에서 휘둘리고 있는 한사람.. 

그 분에게 이 책을 추천해 드리려고 해요.

못된 과장, 팀장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