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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날까 봐 그랬어
나넨 지음, 문주선 옮김 / 후즈갓마이테일 / 2022년 4월
평점 :
표지를 보며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했어요.
코를 만지고 있는 작은 아이,
표정은 어두워 보이는데
혼날까봐 뭘 그랬다는 걸까요?
- 문이 열렸어. 집에 들어온 할머니가 그 자리에
우뚝 서서 말했지.
"고작 몇 분 나가 있었는데 이 꼴이 대체 뭐니?"
- 첫 페이지
할머니의 말과 표정에 아이는 그만 거짓말을 하고 말아요.
고양이가 들어왔다고 하고, 옆집 사는 후아니토가 왔었다고 하고,
손이 팔에서 떨어져나가 정신없이 돌아다녀서라고 해요.
아이가 거짓말할수록 더욱 무서워지는 할머니 표정...
어디서 많이 본듯한 상황..^^
어느 집에서나 어디에서나 흔히 일어나는 일..
며칠전 우리집에서도 일어났고,
얼마전 회사에서도 일어났고,
오래전 할머니집에서도 일어났던...
"혼날까봐 그랬어."
제목처럼 아이들은, 우리들은 혼나길 정말 싫어하지요.
혼나지 않을수도 있는데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당연히 혼날거라고 예상하게 되는...
저도 그랬어요. 그래서 거짓말을 해버리고 말았지요.ㅜㅜ
"사실대로 얘기해도 믿어 주지 않을게 뻔해.
어른들은 무턱대고 화부터 내는걸.
하지만 말이야. 어른들이 믿거나 말거나
우리는 용기 있게 진실을 말해야 해.
진실은 언제나 모습을 드러낼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
- 책 뒷면
아이들이 용기있게 진실을 말할 수 있도록
혼내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것 같아요.
혼내는 일을 조금더 지혜롭게...
어쩌면 아이들이 혼날거라 예상하는 건,
이전에 경험했던 어른들의 반응때문일테니까요.
할머니와 아이의 모습이 참 귀여우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이네요.
거짓말 잘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함께 읽어 보시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