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없는 토끼 작지만 소중한 2
아나벨 라메르스 지음, 아네크 지멘스마 그림, 허은미 옮김 / 두마리토끼책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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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짠한데, 왜 친근하게 느껴지는지... 

이 책을 처음 만났을때 느낌이 그랬어요. 

뭔가 부족한 친구들을 보면 왜 동질감이 느껴지고,

자꾸 마음이 가는지... 


지금까지 그냥 토끼로 살아왔던 토끼는

고슴도치가 하는 말과 아기고양이와 엄마 고양이가 하는 말, 

다람쥐 몇 마리가 토끼를 가리키며 키득대고 수군거리는 소리에 

호수에 가서 자기 모습을 비춰봐요. 

그리곤 코가 없다는 걸 알게 돼요. 지금까지 코 없이 잘 살아왔는데, 

갑자기 이상하고 불완전하다고 느끼기 시작하는 토끼...  

코 없는 토끼는 잘 살 수 있을까요?   


토끼를 보면서 저는 저의 모습을 생각해보게 됐어요. 

지금도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나, 

코 없는 토끼처럼 다른 사람들의 말에 불완전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나,   

이 책을 보며 많이 돌아보게 되었네요.

그들의 말이 다가 아닌데... 


감사하게도 코 없는 토끼는 코가 없어도 사랑해주는 작은 여자아이를 만나요. 

다른 친구들이 코 없는 토끼라며 이상하게 쳐다봐도

여자아이는 있는 모습 그대로 토기를 사랑해줘요. 

이런 여자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토끼는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 주는 여자아이 같은 존재, 

그런 존재가 불완전한 우리들에게 얼마나 필요한지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어요. 

또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받길 원하는 제 안의 마음을 인식하면서 

나도 그런 존재가 되어야겠다는 결심도 하게 되었네요. 

조건 때문에 사랑하는게 아니라, 존재 자체를 사랑하는...


이 책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꼭 봐야할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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