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그림책 47
기쿠치 치키 지음, 황진희 옮김 / 책빛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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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마음을 설레게 했어요. 

파스텔톤의 예쁜 숲, 그 숲에 내리는 함박눈, 그 눈을 닮은 토끼 두마리...

표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그림책..^^


숲 속에 눈이 내리자 숲이 술렁여요. 

다람쥐는 솜사탕 같다고 하고, 토끼는 눈이 먹이를 다 감춰버릴까봐 걱정하고, 

사슴은 담요 같다고 느끼고, 곰은 겨울잠을 자요. 

눈이 더 많이 내리자 동물들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숲을 찾아온 아이들은 눈에게 더 내리라며 신나게 놀아요. 


페이지마다 수채화로 그려진 작품이예요. 

함박눈이 내리는 숲속 풍경에 마치 제가 그곳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적은 글밥은 그림에 더 집중하게 해주고, 

저의 어린시절 눈오는 날을 불러오게 해주더라구요. 


볼이 얼 정도로 추웠던 겨울이지만, 

눈이 내리면 밖으로 뛰어 나갔던... 

무릎까지 쌓인 눈 위를 걷고, 비료푸대로 눈썰매를 타고,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했던...


생각만 해도 따뜻하고 행복해 지는...

숲 속 동물들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어른이 된 나에게도 

눈은 여전히 그런 존재인것 같아요. 

그런 존재를 아름답게 담아낸 책. 

이 겨울, 마음이 추운 분이 계시다면 이 책 한번 만나보시길 추천드려요.

함박눈 같은 기쁨을 회복할 수 있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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