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조각 - 2022 볼로냐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인생그림책 13
이순옥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르네 마그리트의 <잘못된 거울>을 오마주한 작품이라고 해요. 

부끄럽지만 저는 예술지식이 넓지 않아서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도 찾아보고,

오마주의 뜻도 찾아 보았네요.ㅎㅎㅎ

'오마주'란 다른 작가나 감독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특정 대사나 장면 등을 인용하는 것을 말한대요.

덕분에 배웠어요.^^


처음 보았을땐 조금 어렵다는 생각을 했어요. 

글밥이 많지 않아서 금방 읽을 수 있지만, 깊은 깨달음이 있을것 같은 느낌이...

다시 보고 생각도 해보니, 

하늘 조각이 해 주고 있는 이야기가  

아, 이런 의미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바쁜 아이는 하늘을 못 보고 있지만, 

하늘은 언제나 아이를 보고 있어요. 

어느날 아이는 웅덩이에 비친 하늘을 보고, 하늘은 하늘에만 있는게 아니라는 걸

알게 돼요. 아이가 보는 순간, 하늘은 땅에도 있고, 아이 눈속에도 있어요.  

그 사실을 알게 되자 아이는 두 손으로 하늘 조각을 만들기도 해요. 


늘 그 자리에 있지만, 늘 우리를 보고 있지만, 

우리가 보지 못하고, 인식하지 못하면, 그냥 지나쳐버리게 되는 것처럼

행복, 사랑, 감사, 이런 모든 것들이 또다른 하늘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책 속의 아이가 웅덩이를 보았을때, 웅덩이 속에도 하늘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처럼

행복도 사랑도 감사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보고, 인식하는 순간 느끼게 되는게 아닐까?

또 스스로 하늘조각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처럼,    

그것들을 우리가 스스로 만들 수도 있는 거겠구나!라는....^^


잘 읽어낸건지는 모르겠어요.

그치만 덕분에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아주 중요한 것들을...

파란 하늘 조각을 만들어 보고 싶은 날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