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봐

나를 봐
최민지 지음 / 창비 / 2021년 10월

관계가 서툴고, 어려운 사람이라 친구 관계 이야기가 나오는 책을 보면 

지나치지 못하고 읽게 돼요. 

현실에선 경험하기 힘드니까 책을 통해 대리만족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책 표지의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두 아이의 모습은 그런 제 마음을 또 끌어당겼지요. 

책 속에 나오는 눈이 작은 친구는 꼭 저의 모습 같았어요. 

먼저 다가갈지 몰라 혼자 놀고, 혼자 해결하는 아이,

아무것도 보고 싶지 않을 때가 많은 아이, 

저와 다른점이 있다면, 선생님 앞에서 사실을 말할 수 있는 아이라는 것.. 

그 아이에게 다가오는 친구가 있어요. 

아이를 궁금해 해 주고, 지켜봐 주고, 가까이 다가와 주고,

"나를 봐"라고 말해주는 친구..

그 친구에게 아이는 아무도 모르는 자신의 점을 보여줘요. 

아이도 친구에게 마음을 연 것이겠지요?^^

내가 너를 지켜보고 있다고 "나를 봐"라고 말해주는 친구,

그런 친구가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지요.

소심하고, 소극적이었던 저도 그런 친구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제가 그런 친구가 될 수도 있었던 건데, 그건 왜이리 안됐었는지..ㅜㅜ

세상엔 여전히 어릴때의 저처럼 친구 관계가 어려워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많은것 같아요. 

그런 아이들에게 이 책에서처럼 "나를 봐"라고 말해주는 친구가,

바라봐주고, 용기를 주는 친구가 꼭 생겼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외로운 어린시절이 아니라 즐거운 어린시절이 됐으면 좋겠어요. 

혹,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는 친구라면 

이 책을 통해 배울 수도 있을 거예요. 

서로의 눈동자 속에 친구의 모습을 담고 있는 두 아이, 

"우리 내일도 보자"

두 아이가 지금 얼마나 행복한지 보시면 저절로 느껴질거예요.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이런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기를 

가만히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