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회의 역사 - 상 한림신서 일본학총서 42
아미노 요시히코 지음, 이근우 옮김 / 소화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역사라고 하면 늘상 정치적인 주체가 운운되고, 그 정치 세력으로 인해 모든 문화 사정이나 경제사정이 예속된다는 식의 케케묵었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구성방식을 따르지 않는 책이다. 읽은지는 벌써 4~5개월 정도 지났으나, 아직도 (중)권이 나오지 않는 것을 답답하게 생각할 정도로 잘 읽었다.

물론 대부분의 한국의 독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일본의 역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약간의 (혹은 상당한) 일본 역사에 대한 사전정보 없이는 손에 들고 읽어도 그다지 효과를 바라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판형도 작고 두께도 얇아서 내용까지 가볍고 쉬우리라 생각하면 오산이라 생각한다(물론, 한림 일본학 신서를 읽은 독자분들이라면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내용 역시 추천할만한 내용들로 가득하고, 가격또한 수긍할만해서, 상당히 유익한 책이라 생각된다. 이 책에서 다루는 역사관과 서술방법은 아래로부터의 역사, 즉 '사회의 역사'를 쓴다는 기본정신에 상당히 충실하고, 그 구성 역시 판에 박힌 방법을 벗어난다는 점에서 독서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아직 마지막이 나오지 않았고, 사회의 역사라고 한다면, 고대와 중세보다는 근,현대 사회사의 구성을 얼마나 맛깔나게 하는가에 따라 그 역량을 평가할 수 있기때문에, 전반적인 평가는 유보하는 편이 나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현재까지 좋은 출발을 보인다고 생각되고, 독서또한 즐거우니 개인적으로는 '미덕'을 가진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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