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누군가에 대한 반감을 내색하는 법이 없었다는 카프카가 유일하게 신랄한 비판을 쏟아낸 한 사람. 무언가 내가 싫어하고 끔찍해하는 사람들과도 좀 닮아 있어서 밑줄 그었다.

그녀의 시를 견딜 수가 없어. 그 시의 공허함에 지루함을 느끼고 인위적으로 공을 들인 것에 반감이 생길 뿐이야. 그녀가 쓴 산문 역시 같은 이유로 성가시게 느껴질 뿐이야. 대도시에 사는, 지나치게 흥분한 여자의 뇌에서 나오는 무차별적인 자극에 따라 쓴 글 같아. 어쩌면 내가 완전히 착각하고 있을 수도 있어. 그녀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 왜 그런지 진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녀를 상상하면 알코올 중독자가 생각나. 야심한 밤에 이 카페, 저 카페를 전전하는 그런 알코올 중독자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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