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 큰 배에서 내려와서 작은 보트에 몸을 싣고 노를 저어 거친 물결에 뛰어든 거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르지만, ‘작다‘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생각했어요. 큰 곳은 큰 곳의, 작은 곳은 작은 곳의 이점이 있다고 봅니다. 저는 ‘큰‘ 곳의 이점은 다시 누리지 못하겠지만, 앞으로 ‘작은 곳‘의 이점을 살린 일로 살아가고 싶어요." (26~27쪽)
"전부터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은 상처받지 않겠구나 하고 느꼈어요. 사회인도 어떤 행동을 하면 할수록 실패를 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아무것도 안 하면 자기 자리가 흔들릴 걱정도 없지요." (31~32쪽)
"무엇이 중요한지는 내가 결정한다.""망설일 때는 직감을 믿는다."_<일본 1인 출판사가 일하는 방식> 중에서
악이 무수히 많은 옷, 단정하고 매혹적인 옷으로 갈아입고 접근하여 그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는 까닭에, 그는 결국 자신의 선한 양심을 따라 살기보다는 양심에 매이지 않고 사는 것으로 만족하고, 자신의 양심을 속이면서도 절망조차 하지 않는다.(26쪽)
모든 윤리적 광신주의의 실패는 이보다 더 충격적이다. 광신자는 순수한 원칙으로 악의 힘에 맞설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투우용 황소처럼 투우사에게 돌진하기보다는 붉은 망토로 돌진하다가 지쳐 쓰러지고 만다. 그는 비본질적인 것에 말려들어 좀더 영리한 자의 함정에 빠지고 만다. (26쪽)
포토에세이인데 사진만큼 깊은 문장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