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찬성은 인생의 중요한 교훈을 몇 가지 깨달았는데, 돈을 벌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과 그 인내가 무언가를 꼭 보상해주진 않는다는 점이었다.
_김애란, ‘노찬성과 에반‘, 소설집 <바깥은 여름>

잠이 오지 않을 때 찬성은 어둠 속 빈 벽을 바라보며 자주 잡생각에 빠졌다. 그럴 땐 종종 할머니가 일러준 ‘용서‘라는 말이 떠올랐다. 없던 일이 될 수 없고, 잊을 수도 없는 일은 나중에 어떻게 되나. 그런 건 모두 어디로 가나.
_45쪽, ‘노찬성과 에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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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우면 이상한 자부와 불안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어딘가 어렵게 도착한 기분. 중심은 아니나 그렇다고 원 바깥으로 밀려난 건 아니라는 안도가 한숨처럼 피로인 양 몰려왔다. 그 피로 속에는 앞으로 닥칠 피로를 예상하는 피로, 피곤이 뭔지 아는 피곤도 겹쳐 있었다. (13~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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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으로서의 글쓰기 - 내 삶을 바꾸는 단 하나의 주문
나탈리 골드버그 지음, 한진영 옮김 / 민음사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의 강렬함에 비하면, 너무나 빈약한, 뜬구름 잡는, 선적인 이야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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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겪어본 사람은 안다.
그 상처의 깊이와 넓이와 끔찍함을.

그래서 다른 사람의 몸과 마음에서 자신이 겪은 것과 비슷한 상처가 보이면 남보다 재빨리 알아챈다. 상처가 남긴 흉터를 알아보는 눈이 생긴다.
그리고 아파봤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아프지 않게 할 수도 있다.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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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은 하나같이 일렬로 서가에 꽂혀 있었습니다. 우울하기까지 합니다. 우린 기존의 방식을 배울 필요가 없다는 생각까지 했지요. 정형화된 방식에서 벗어나려면 책이든 요리든 우리가 판매하는 물건들을 살아 있게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요, ‘비잉 스페이스(Being Space), 살아 있는 공간, 살아가는 공간."
_벨기에 쿡앤북 데보라 드리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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