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아직 다 다리가 끊어지지 않은 시간에
야전병원 같은 하루가 진다.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다리 위에서
노을은 울부짖노라, 왔다갔다하는 하루의 상처가 말도 못하고
쏟아지는 양동이의 피처럼 저물어갈 때
부상병의 하루를 정리하고
기약이 없는 병든 팽이처럼 또 일어나야겠다고

일어날 수 있겠는가
_‘저녁의 잔치‘ 중에서, 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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