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어머니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그녀는 어머니의 침묵이, 그 고독이 무서웠다. 어머니는 살아서 고독했고 죽은 뒤에도 고독했다. 어머니를 그런 무서운 고독 속에 살게 만든 건 시대였다. 하지만 단 한 점 혈육이었던 자신도 어머니에게 적대적이던 그 시대에 가담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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