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분명히 말하고 싶구나. 너는 무시나 경멸이라고 말했지만, 그건 아니었어. 이런 말도 나에겐 터무니없이 들릴지 모르겠다만, 나는 내 침묵이 오히려 수줍음이나 소심함과 비슷한 거라고 생각한다. 자기 말을 조금이라도 중요하게 여기고 말로써 자기를 내세우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인 거야. 나는 그 정도로 나를 사랑하지 않아. 말하기 전에 입안에서 혀를 일곱 번 굴리라는 말이 있지. 나는 그보다 한 번 더 굴렸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내가 딱하고 한심하겠지... 마틸드를 만나기 전에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어. 마틸드와 헤어진 뒤로는 더욱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게 되었고, 아마도 그래서 내가 무뚝뚝한 사람으로 보이는 걸 거야... (104~10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