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이에 인생에서 무얼 기대하겠어?
나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았어. 일밖에는 할 게 없었어. 그냥 죽어라고 일만 했지. 일은 나의 위장(僞裝)이자 갑옷이자 알리바이였지. 삶을 즐기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알리바이였어. 사실 나는 즐기며 사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 나 스스로 그런 것에는 재주가 없다고 생각했지.
나는 고생을 사서 했고, 기어 올라가야 할 산들을 일부러 만들어냈어. 아주 높고 가파른 산들을 말이야. 그러고는 소매를 걷어붙이고 산들을 올라갔고, 산 하나를 정복하면 또다른 산을 찾아냈지. 하지만 내게 무슨 야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상상력이 풍부했던 것도 아니야...
난... 나는 사랑에 대해서 전혀 아는 게 없었어. 마틸드가 내게 그것을 가르쳐주었지. 나는 정말 그녀를 사랑했어... 얼마나 열렬히 사랑했는지 몰라.... (102~1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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