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톰의 슬픔
테즈카 오사무 지음, 하연수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아톰의 슬픔,

이라니.
 
그야말로 멍 때리는 제목이다.
 
시원스레 하늘을 가로지르며 지구의 악당들을 응징하는 우주소년 아톰.
늘 반짝이는 눈망울에, 다부진 주먹을 지닌 이 쬐그만 아이의 그 어디에 
슬픔이란 게 숨어 있었던 걸까?
 
아톰의 아버지, 데즈카 오사무가
죽기 직전까지 병석에 누워 완결을 지으려 했다는 이 책에는,
지금껏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아니 어쩌면 부러 외면하려 했던
아톰의 진실,
데즈카 오사무가 죽기 직전까지 지구별 사람들에게 호소하고자 했던 뼈아픈 메시지들이 담겨 있다.
 
 
어린 시절, 하늘을 가르는 영웅으로
작은 꼬마의 가슴을 한없이 들뜨게 했던 아톰이,
이제 닳고닳은 어른이 되어버린 나를 이토록 아프게 할 수 있다니.
 
 
이 책을 읽고 문득 아톰이 그리워져서 <우주소년 아톰> 애니를 찾아봤다.
 
"...지금 너에겐 견디기엔 힘든 일이 많아서
아무도 몰래 눈물만 감추고 있어...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아직 넌 잘 모른다 해도
활짝 피어난 꽃처럼 용기를 내봐요...
 
...지금 너에겐 그 슬픔과 불안함이 두려워
울어버릴 듯 힘들다고 생각해도
어렸을 때 놀았던 퍼즐
하나하나 시작해 봐요..."
 
꼬마 적에 봤던 주제가가 이 나이에 왜 이렇게 짠하게 다가오는지.
오랜만에,
아톰과 함께, 꿈꾸고 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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