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갈 수 없으니 나는 여기 있을게. 오늘은 어땠어? 내일도 물을게. 배에 실린 것을 강은 알지 못하지. 반짝이는 눈망울을 한 아이들, 모든 것을 잃고 멀리 떠나는 사람들, 남루한 세간살이들, 누군가를 부르는 애타는 목소리. 이 고통스러운 두려움과 대면할게. 사랑하고도 너를 더 알지 못해서 미안해. 그 강에서 내 눈 속으로 들어왔던 반딧불이 한덩어리가 너에게 날아가기를 바라. 통증 때문에 점액질이 되어버렸을지라도 너의 눈이 단 일초라도 그 빛의 덩어리와 마주치기를. 신은 늘 굶주려 있는 것 같아, 잡아먹힌다 해도 앞으로 나아갈게. 내일 다시 연락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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