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잠들어 있었다. 오직 침묵만이, 잠을 멀리 쫓아버린 그녀와 함께 있었다. 그녀는 잠을 경멸했다. 잠에 재갈을 물리고, 마음대로 늦추거나 당기고 싶었다. 침묵은 가장 좋은 잠자리 친구였다. 그렇지만, 잠의 품안에 몸을 내맡길 것인지 아닌지는 그녀에게 달려 있었다. 어젯밤 그녀는 잠들고 싶지 않았다. (18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