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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 경제로 보는 우리 시대의 키워드
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15년 11월
평점 :
지루하다. 교육적이기만 하다. 다큐멘터리에 관한 인식이다. 교육적이고, 배울 것이 많지만 딱딱한 성우의 멘트가 주구장창 이어지며, 어려운
용어가 난무하는 전문가를 위한 것만 같은 프로그램, 다큐멘터리이다. 하지만
이런 다큐멘터리에서도 수작이라 불리며 사람들의 관심과 흥미, 교육까지 사로잡은 편들이 여러가지 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지식채널e의 다큐멘터리이다. 사실
다큐멘터리라고 불리기에는 굉장히 짧은 분량을 가지고 있다. 어찌 보면 단편극과 같은 이 다큐멘터리는
어려운 주제도 가벼운 형식을 빌려 무거운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5분간 이루어지는 영상은 경제, 과학 이상으로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따라서 상당히 재미있다. 이러한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이어낸 것이 지식e, 역사e를 이어선 경제e 이다.
대학교에서 경제학, 아니 고등학교에서 경제학을 배웠던 사람에게 있어 기본적인 경제학 지식은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균형 가격과 같은
수식에서 출발한다. 수많은 수학 공식을 배우는 것이 경제의 전부라고 이해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 경제는 하나의 철학 분야에서 출발해서 발전한 학문이기에 철학의 역사를 배우며 철학자들의 견해를
이해하려는 것처럼, 경제학도 마찬가지의 노력이 필요하다. 애덤
스미스의 등장, 마르크스의 등장, 케인즈의 등장, 마샬의 등장과 같은 수많은 경제학자들의 등장은 모두 경제 철학적인 입장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그들이 무엇을 주장하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고민을 다큐멘터리라는 영상으로 무려 5분
이내에 접근하려는 것은 굉장히 어렵지만 성공적이다고 할 수 있다.
“누구에게 붉은색 태그를 줄 것인가. 아니 주지 않을 것인가.” 책은 붉은색 태그로 시작한다. 경제는 결국 사람에 관한 문제이다. 경제는 부의 이동으로 이루어졌고, 이것의 근간은 돈이며, 그것의 사용 주체는 사람이다. 결국 사람을 떠날 수는 없다. 사람에 관한 학문이자, 가장 실용적이라고 불릴 수 있는 여지를 가지고
있다. 책은 3부로 이루어져 있다.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누구를 위한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 사실 모두 다른 이야기처럼 구성되어 있지만
결국은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최초의 경제사상가라고 불리는 애덤스미스의 “국가의 부란 국가가 보유한 재산이 아니라 국민 전체가 소비하는 상품들로 구성된다.”, “부와 영광을 쟁취하기 위한 모든 추악한 소동은 보통 사람들의 복지에 기여할 때 궁극적인 정당성을 갖는다.”는 애덤스미스의 말은 거의 언급하지 않은 ‘보이지 않는 손’에 가려 제대로 된 빛을 보지도 못했다. 이처럼 경제학의 출발은 인간에
관한 관심에서 시작했던 것이고, 분배와 성장이라는 서로 다른 이념의 충돌도 결국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포커스르 맞추고 있다.
경제사뿐만 아니라
GDP, 고통지수, 최저임금 등 수많은 경제 용어들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이 모든 내용을
다큐멘터리의 간략함에 담아 핵심을 보여주고 그 후 자세한 내용을 부연하면서 어려워질 내용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다큐멘터리를 짚고, 내용을 부연하는 구성이 이해하기에도 쉽고 재미있다. 다른 책 지식e, 역사e 또한
읽어보고 싶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