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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베토벤 :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 8번 & 9번 '크로이처' - The Rubinstein Collection Vol.40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작곡, 루빈스타인 (Arthur Rubin / RCA / 2000년 10월
평점 :
품절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중 '봄'과 '크로이처'는 애호가들에게 단연 인기곡.
사실 나도 10개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전부 듣지는 못했다. 주로 이 두 소나타를 듣는 편이다.
워낙 인기곡인 만큼 명연주는 수도 없이 널려 있다. 이 곡의 대표적 음반인 오이스트라흐를
필두로 펄만, 크레머 등을 비롯하여 최근의 연주자들까지 음반 선택의 폭은 넓다.
그럼에도 나는 이 음반을 좋아한다.
독주자로서 이름이 더 높은 루빈스타인은, 같은 고향 폴란드에서 건너온 셰링과 함께 차분하면서도
열정적인 연주를 들려준다. 루빈스타인은 셰링을 정성스럽게 서포트해주면서 이곡이 갖고 있는 아름다움과 열정을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으며, 셰링은 그 특유의 유연하면서도 구조가 탄탄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지금도 이 음반은 LP 가격이 상당하다. 예전에 나왔던 CD들은 음질이 떨어진다.
이 CD는 루빈스타인 전집의 하나로 다시 출시되었는데, 음질도 좋아졌다.
다시 리마스터링해서 더 좋은 소리를 들려주면 좋겠지만, 요즘 음반시장 상황을 보면 그런 기대는 접어두어야 할 것 같다.
이 연주는 세월이 오래 되었다. 요즘 연주자들처럼 예리하고 날카로운 맛은 좀 떨어진다.
그러나 두 대가가 서로를 이해하고 보완하면서 품격 높은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따뜻함과 우정이 우러나오는 진솔한 연주, 그러면서도 곡의 감성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연주는 앞으로 다시 찾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