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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조금씩 자란다 - 살아갈 힘이 되어주는 사랑의 말들
김달님 지음 / 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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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씩, 조금씩 아껴 읽었다. 매번 다른 색깔의 감정들을 느낀다. 하지만 그 안의 따뜻함은 감출 수 없다. 그 이야기들은 가을과 많이 닮아 있는 것 같다.
요리조리 돌려보게 만드는 예쁜 표지만큼 사람들과의 작은추억도 소중하게 여기는 예쁜 마음이 담겨 있다. 북토크도 괜히 쑥스러워 최소한만 찾아가는 나이지만 김달님 작가님과는 얘기 나누고 싶은 용기가 생긴다, 막상 만나면 또 어떨지 모르지만 왠지 나의 소소한 얘기도 귀 기울여 들어 줄것 같은 마음에. 게다가 내가 살았던 동네의 이야기가 간간히 보여 더 반갑게 느껴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언젠가는 만날 수 있길 기대하며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겠다.
📖
때로는 그저 이렇게 '사람들이 살아간다'라는 사실이 마음을 일으키는 힘이 될 때가 있다. 산다는 게 뭐 별건가 싶을 때 조금 더 살아볼 만해 지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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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호랑이 버스
국지승 지음 / 창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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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모르는 것이 많다.
내가 무슨 색을 좋아하는지도 모른다.

그런 아빠가 내가 좋아하는 호랑이를 보러 가자고 한다면..얼마나 좋을까..? 실수투성이에 서툴지만 선아를 위해서라면 뭐든 해 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 그 모습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아빠의 모습인것 같아 실감나면서 찡하다.
그리고 아이도 결코 아빠의 그 마음을 모르지 않는다.
결국은 아이스크림보다 호랑이보다 아빠가 좋다는 아이, 그것보다 더 큰 마음이 어디있을까!
이 따뜻한 이야기를 따뜻한 색감으로 보니 더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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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의 여행
국지승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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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영씨의 그림책의 주인공인 바로는 언제나 달리기 일등이다. 그런 바로가 더 이상 달리지않는다. 그리고 왜 달려야하는지에 의문을 품는다. 다영씨의 그림 속을 벗어난 바로는 더 큰 세상 밖으로 여행을 떠난다. 긴 여행을 돌아왔을때 바로는 내 이야기의 주인공 은 나라고 힘주어 얘기한다.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던 바로와 다영씨는 이젠 같은 곳을 바라보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휴일 낮에 읽었던 책을 잠자리 책으로 다시 읽으며 아이에게 말했다.
"네 이야기의 주인공은 너래."
그러자 아이가 되묻는다.
" 엄마는? "
과연 난 내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살고 있다고 장담할 수 있나..다시 생각해 본다.
아이도 나도 시행착오를 겪으며 그런 경험 안에서 각자, 때론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 경험들을 통해 우리도 더 단단해지고 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의 말처럼 아직 모르는 것이 많지만 중요한 한가지는 내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나라는 것! 항상 그것만 기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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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 (양장) - 제15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나혜림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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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9,120원. 킬로그램당 150원. 정인의 세상에선 모든 시간과 무게에 돈이 붙는다. 다른 아이들도 그럴까? 2박 3일에 354,260원이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 태주도 알까?

세상을 너무 일찍 알아버린 중학교 2학년 정인은 가난과 싸우면서도 절대 기죽지 않는다. 내가 이 아이의 삶을 안쓰러워하기도 전에 이 아이는 이미 털고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중학생 아들을 염두해 두고 청소년문학을 자주 읽지만 번번히 스토리에 빠져 한참을 벗어나지 못하는쪽은 오히려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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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그 한마디면 신세계를 맛볼 수 있어. 선택은 인간이 하는거야."

고양이를 가장한 악마는 속삭인다.
찬장안의 햇반과 라면은 떨어지고 낡은 운동화를 신을 수밖에 없는 아이에게 그 속삭임은 너무 달콤했을 것이다. 하지만 번번히 무시해버리는 아이를 보며 나도 모르게 응원하게 된다. 아이는 알고 있다, 그 선택이면 훨씬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하지만 지옥과 현실이 크게 다를 바 없는 순간에도 정인은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악마를 당황하게 만든다.
🔖
"해 볼게요. 해보고 정말 안 되면 그때, 그때 생각할게요."
0.01퍼센트의 방법. 만 분의 일짜리 가능성. 고작 그걸 가지고....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그 0.01퍼센트일 수 있다는 걸 악마도 알았다.

시험 기간이 끝나면 중3 아들에게도 꼭 추천해야 겠다. 어떤 달콤한 속삭임에도 지켜할 것이 무엇인지 알고 행동하는 정인의 마음을 공감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아이가 되기를 바라면서.

#클로버#소설클로버#나혜림#창비청소년문학#성장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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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펭귄의 빨간 모자 비룡소의 그림동화 310
숀 E. 에이버리 지음,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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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는 남들하고는 좀 달랐어.
늘 반짝이는 새로운 생각들이 마구 샘솟았지."

하얀 눈과 검은 바위만 가득한 곳에 빨간색이라곤 본 적 없는 곳에 떡하니 빨간 털 모자를 쓰고 나타난 프랭크. 아이와 난 너무 귀엽게만 보여 손뼉 치며 웃었는데..프랭크의 칭구들에겐 낯선 그 물건?이 한순간의 사건으로 공포의 대상이 되어 버린다. 겁에 질린 친구들 때문에 실망이 컸지만 프랭크는 포기하지 않는다.

"몇몇 겁쟁이 펭귄들 때문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그만둘 수는 없으니까.
프랭크는 꾸준히 재미난 것들을 만들어 냈어."

우린 그 순간 프랭크의 팬이 되버렸다!
익숙한 것을 벗어나 남들과는 다른 좋아하는 일을 도전하기까지 많은 시련이 따르기 마련이다. 결코 포기하지 않는 프랭크를 보며 우리 아이도 그렇게 단단하게 자라길 바래본다. 프랭크의 새로운 생각들이 겨울 나라에 따스함을 선물한 것처럼 우리 아이도 그런 선물같은 생각이 가득한 아이로 자라기를..

잠들기 전 아이와 함께 읽으며 이야기 나눌거리가 많았던 책. 나 역시도 다시 돌아오게해주는 책이었다

#비룡소 #꼬마펭귄의빨간모자 #비룡소그림동화 #그림책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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