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민의 진짜 미국식 주식투자 - 월스트리트 트레이더에게 배우는 실전 투자의 정석, 전면개정판
뉴욕주민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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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많은 블로거들과 유튜버들 역시 미국 주식에 몰려가는 모양세입니다. 단순히 분위기뿐만이 아니라 실제 거래대금 역시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관심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29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결제 대금은 465조 원으로 지난해(235조 원) 대비 97.8% 급증했다. 해외 주식 매매액의 92.9%가 미국에 집중됐고 홍콩(4.1%), 중국 본토(1.3%), 일본(0.7%) 순서로 관심이 컸다. 올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순매수액은 26조 8,000억 원으로 개인의 코스닥 순매수액(10억 7,000억 원)의 두 배를 훌쩍 웃돌았다.

21년 12월 30일자 서울경제 기사.

사람들의 높은 관심은 미국 주식의 높은 수익률에서 비롯됩니다. 최근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긴 했으나 기존에 오랜 횡보로 박스피를 기록한 국내시장과 다르게 미국시장은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었습니다. 2021년도 시장만 해도 그렇습니다. 미국 주식의 대표지수인 S&P500은 코스피를 높은 차이로 따돌렸습니다. 1월 21일자를 기준으로 지난 1년간 미국시장은 14%에 달하는 수익을 기록하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코스피와 격차를 벌렸습니다.

2022년 1월 21일까지 S&P500과 코스피200의 수익률 차이

이는 비단 올해 만의 일은 아닙니다. 지난 10년 가량 미국 시장의 상승률은 한국뿐 아니라 신흥국 시장들의 상승률을 크게 따돌렸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성과를 단순히 얼마를 벌었느냐만으로 따지는 것은 물론 부적절합니다. 그러나 일반 투자자의 입장에서 수익률이 더 높은, 그래서 더 유리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더 나은 선택일겁니다.

그러나 미국시장 진입에서 큰 걸림돌이 있습니다. 바로 '언어'입니다. 한국어로 공시자료가 나오고, IR담당자와도 한국어로 이야기할 수 있는 KOSPI와 다르게 미국 시장은 '영어'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수익률이 더 좋은 장이라 하더라도 미국 시장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낯선 언어로 된 공시자료, 뉴스기사, IR자료 등은 큰 장벽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가치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알 수 있지만, 다양한 공시자료를 보는 데 필요한 사전지식, 공시와 관련된 영어 자료와 단어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운용의 미학

주식시장에 만연한 오해 중 하나는 '장기투자는 무조건 옳다.'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주식들이 보여주듯이 장기투자를 한다고 해서 항상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베셈바인더 교수의 논문을 검토하여 만들어진 2011~ 2020년까지의 기간에서 주식시장을 초과한 수익을 만든 종목의 비율은 시총 상위 1000종목에서는 20%, 하위 4000종목에서는 11%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참고: 피우스님의 번역글 '주식시장을 이기는 종목은 얼마나 될까?'>

따라서 눈감고 아무거나 찍는다면 대형주에서는 80%의 확률로 소형주에서는 90%에 가까운 확률로 아무 생각없이 ETF를 산 것보다 못한 수익이 나올것입니다. 이는 긴 장기투자를 했다고 변하는 결과가 아닙니다. 따라서 시장을 초과한 수익을 올리고 싶다면 다른 방법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을 선정 하거나 2)운용을 통한 하락을 제한하는 방법입니다.

이 중 초과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 선정과 관련한 내용은 재무제표와 연관지어 볼 수 있을겁니다. 재무적으로 우량한 종목이라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지, 실제 내재가치 대비하여 지나치게 저평가 되어 있지 않은지 가치평가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해당 분야와 관련된 내용은 <Chapter3: 아는 만큼 보이는 재무제표, 보이는 만큼 커지는 투자수익>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재무제표뿐 아니라 공시자료도 중요한 자료입니다. 바로 기업이 직접 공표하는 공신력 있는 자료이기에 가장 정확한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공시자료 역시 구체적인 실례와 함께 필요한 용어와 사이트를 <Chapter2: 사례로 보는 미국 기업 공시의 모든것>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초과 수익을 달성하기 위한 두 번째 요건인 '운용을 통한 위험의 회피'<Chapter 5, 현실적인 미국 주식투자 전략>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당 목차에서는 '리스크 관리에 대한 개념과 옵션 활용', '주식과 채권 등 기존 상식에 관한 저자의 물음'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리스크 관리 부분은 특히나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에서 일한 저자의 시각과 방법들이 보입니다. 리스크 관리를 위한 풋옵션에 관한 개념의 제시, 가격지표를 이용한 방어전략 등은 참고할만 합니다. 다만 한꺼번에 많은 내용을 담다보니 좀 더 설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 부분은 아쉬웠습니다.

그 외에도 책에서는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내용이지만 미국에서는 발달한 많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시장의 SPAC주나 리츠(REITS)가 그렇습니다. 또한 국내와 다른 미국의 여러 특수한 상황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줄 평: 미국 주식시장 기초판. 그 이상은 좀 더 찾아보자.

추천 독자:

-미국 주식시장에 처음 참여하고자 하는 독자.

-지난 코로나 시기동안 미국 시장에서 일어난 일들을 알고 싶은 독자.

-미국 주식시장의 여러 용어들에 헷갈리는 독자.

난이도: 下上

(저자분이 쉽게 주변사례를 설명해 주어 난이도는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분량상 한계로 생략된 부분을 이해하는 데는 추가적인 공부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

※이 책은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작성되었습니다. 저자와 출판사에 감사의 관점이 들어있을 수 있으니 취급주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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