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밸류는 [퀀트로 가치투자하라]와 [주식시장을 이기는 마법의 멀티플]의 다리 역할에 가까운 책입니다. 저자는 [퀀트로 가치투자하라]에서 가치투자 중 저평가 주식을 사는 투자가 왜 유리한지 논문에서 시작해 많은 검증과정을 거칩니다. 저평가 주식을 사는게 유리한 이유, 해당 주식들을 살 때 안전성을 가져갈 수 있는 방법, 어떤 방식으로 저평가주를 선정할까 등 논리적 검증을 거쳐가면서 말입니다. 다만 해당 책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많이 등장합니다. 특히 재무에 대해 기초적이 지식이 없다면 관련 논문과 논리적 도출과정이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주식시장을 이기는 마법의 멀티플]은 반대로 대중적 지식에 치우친 책입니다. 책의 분량도 적을 뿐더러 재무적 지식도 직관적으로 접근합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예시는 부족합니다. 책의 내용은 유명 행동주의 투자들의 발자취와 버크셔해서웨이의 움직임에 상당한 분량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방식으로 해당 방식이 나오게 되었는지 또 어떻게 진화해왔는지에 관한 부분은 부족합니다.
[딥 밸류]는 해당 부분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과거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기업들에 주목했으며, 어떻게 과정이 진행되고 결국 얼마만큼의 수익과 함께 결말을 지었는지 등에 관한 부분에 많은 양이 할애되어 있습니다. 딥밸류라는 의미처럼 저평가 주식을 노리는 방식의 탄생부터 실천한 사람들의 말과 행동, 그리고 여러 국가의 사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만약 저평가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에 관해 신뢰가 생기지 않는 투자자라면 방대한 사례와 마주하는 건 귀중한 경험이 되지 않을까합니다.
책에서 나온 몇 가지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칼 아이칸이 그레이엄의 방식에 기반하여 자신의 방식을 실천한 80년대의 방법. 피커슨의 수익성 없어 보이는 석유산업에의 투자. 버핏의 방직회사였던 버크셔해서웨이의 인수건과 같은 사례들이 있습니다. 최신 사례들도 확인할 수 있는데 아이칸의 제약회사 투자가 그렇습니다.
투자 방식을 이해하려면 해당 투자자가 당시에 마주한 문제들과 해결법을 낱낱이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 안에 해당 투자자의 투자철학 위기관리 능력이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딥 밸류]에서는 이에 관해 앞선 그의 두 저서에서 부족한 실제 사례를 보강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