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수익 투자법칙 - 투자왕 김단테가 실전으로 증명하는 올웨더 주식투자 전략
김동주 지음 / 이레미디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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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여러분 앞에 누군가 나타나 연평균 8%가량의 수익을 가져다 주겠다고 말한다.

한 술 더 떠서 1억원과 일정한 기간만 준다면 당신의 노후뿐만아니라 가족 중 일부를 부자로 만들어 주겠다고 한다.

여러분은 어떠신가? 이 수상한 사람(?)의 말을 믿으시겠는가?

아니면 믿지 않으시겠는가?

예금금리도 0%라는 시대에 그런 수익을 꾸준히 올릴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고?

사기꾼 아니냐고?



요런 사람일지도..?

그러나... 놀랍게도 그런 방법이 존재한다.

연평균 8% 가량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지금부터 살펴보자!

자산배분의 기본-자본주의는 계속 성장할 것인가?!

연평균 8%를 벌 수 있는 전략이라 거창하게 시작했지만 내용은 간단하다.

핵심은 다음과 같다.

꾸준히 우상향 하는 자산에 분산해 투자하라~

한 마디에 신뢰의 눈빛을 보내실 수 있는 분들은 당장 창을 닫고 HTS나 MTS로 달려가시길 바란다.

아직 의심을 떨칠 수 없는 인생게임의 배테랑분들은 주인장과 함께 저 핵심 문장을 한 번 뜯어보자!

핵심문장 중에서도 핵심은 "꾸준히 우상향 하는~"이라는 말과 "분산해 투자하라~"라는 말이다.

도대체 어떤 근거로 저런 헛소리(?)가 나오는지 한 번 살펴보자.

1. 꾸준히 우상향 하는~

꾸준히 우상향 하는 이란 무슨 말일까? 바로 구조적으로 우상향 하게 되는 자산을 말한다.

이제 막 주식시장에 입문한 주린이분들도 요런 그림 한 번씩 보셨을 것이다.



꾸준히 오른 아파트 가격

꾸준히 올라온 서울 아파트 가격 추이다. 그래프는 서울 아파트만 다루고 있지만 전국 아파트 가격이나 지가도 큰 흐름은 다르지 않다. 몇 번의 보합, 하락 등은 있어 왔지만 꾸준히 우상향 하는 그래프를 보여왔다.

왜 그런걸까?

복잡한 이유야 경제학자 분들이 열심히 설명해주시겠지만 간단히보면 다음과 같다.

돈이 돌고, 자본주의가 굴러가기 때문이다!

자본주의라는 복잡한 이론까지 들어가지 않아도 매년마다 짜장면 값이 오르고 집값이 올랐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셨을 거라 생각한다. 맞다! 우리 월급만 빼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치 있는 자산은 우상향하고 있다.

즉, 연평균 8% 매직의 첫 번째 규칙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상향 하는 자산을 사는 것이다.

2. 분산해 투자하라~

우상향 하는 자산을 샀으면 됐지, 왜 분산해 투자하라는 것일까?

자기들만 빨리 부자가 되려는 누군가의 음모일까?!



혼자만 부자가 되려는 본색을?!

당연하게도, 그런 건 아니다.;;

분산해 투자하라는 말의 핵심은 '맞을 수 있는 만큼만 맞자'라는 뜻이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해 느낀 사람들이 많겠지만, 내 계좌가 반토막 나는 순간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는 것과 실제로 겪어보는 것은 천지차이다.

왜 이런 말도 있지 않은가.

우리의 계좌도 처 맞기 전까지는 그럴싸하다...;;

빠르게 우상향하는 자산, 예를 들어 지난 10년동안의 미국주식과 같은 자산들도 급락하는 경우가 있다.

이번 코로나 때 미국 주식도 2개월이 채 안 되는 기간동안 20%가 넘는 하락을 기록했다.

반등이 일찍 나와서 다행이지 만약 08'리만 사태처럼 반토막이 넘게 났다면 어땠을까?

존버에 성공한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즉, 연평균 8% 매직의 두 번째 규칙은 '분산투자로 덜 처 맞자!' 이다.

(유식한 말로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에 분산투자 하자고 한다. 상관관계가 낮다는 말은 서로 움직임이 다르다는 말이다. 한 쪽이 급락할 때 받쳐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위대한 전략-올웨더 포트폴리오!

이제 연 8%전략의 기초는 다 배웠다. 남은 건 실전인데... 문제가 하나 있다.

어떤 걸 사야 하냐는 거다.

주식 종류만 해도 한국에 수천가지가 넘고 전세계에는 수만 종목이 넘는다. 과연 어떤 종목 혹은 자산을 사야할까?

누가 쉽게 알려주지 않을까?

그래서 나온 전략이 '올웨더 포트폴리오' 다.

그리고 이 책의 핵심 전략이기도 하다.



올웨더 포트폴리오 구성

올웨더 전략은 앞서 설명했듯이 하락폭을 제한하고 꾸준히 우상향 하는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한 전략이다.

이를 위해 여러 가지 자산군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자산군은 특정 경제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고자 한다.

(올웨더를 구현하기 위해 저자는 ETF를 활용했다. 우리도 ETF를 살펴보고자 한다.)

1)VTI(12%): 미국 시장 전체 주식 인덱스로 구성된 ETF다. 대표적인 자산군인 미국 주식이며 대형주인 S&P500이나 기술주인 나스닥과 다르게 분산투자 효과를 더 잘 누릴 수 있다.

2)VEA(12%):FTSE기준 선진국 주식으로 구성된 인덱스 ETF다. 선진국 주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3)VWO(12%):FTSE기준 신흥국(이머징)주식으로 구성된 인덱스 ETF. 중국, 인도 등 신흥국으로 구성.

4)DBC(7%): 원자재 ETF. 10종류의 원자재 선물에 골고루 투자한다. 패시브 ETF.

5)IAU(7%): 금 ETF.

6)EDV(18%): 미국 제로 쿠폰 장기채ETF.

7)LTPZ(18%):물가연동채(만기 15년 이상)

8)VCLT(7%):미국 회사채

9)EMLC(7%):신흥국 채권(로컬 화폐).

여러가지 성격의 ETF로 구성되어 있지만 큰 틀은 다음과 같다.

주식(미국, 선진국, 신흥국), 채권, 금, 원자재.

각 자산은 경제상황에 따라 움직임이 다르다. 경제 상황이 좋으면 올라가는 자산이 있고, 인플레이션이 심하면 올라가는 자산이 있다. 구체적인 상황은 다음과 같다. (본문p.127)

경제성장

인플레이션

기대보다 높을 때

주식

회사채

원자재/금

신흥국 채권

물가연동 채권

원자재/금

신흥국 채권

기대보다 낮을 떄

명목 채권

물가 연동 채권

명목 채권

주식

표에 나온 '기대보다 높을 때'와 '기대보다 낮을 때'는 시장의 기대에 따른 것이다.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현상이다. 경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디플레 시절 일본과 같은 상황이 아니라면) 인플레이션 역시 빈번히 일어난다.

똑같은 인플레와 경제성장이라도 시장의 기대보다 높거나 낮으면 자산시장은 다르게 반응한다.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좋으면 "어, 경제가 진짜 활황인가 보네. 주식 사자!" 라던가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기도 한다. 따라서 단순히 절대적 수치로 경제성장률이나 인플레이션 수치를 따지기보다 기대에 따른 부분을 고려한 것이다.

올웨더 포트폴리오(이하 올웨더)는 우상향 하는 자산을 분산해 보유한것만이 아니다. 100년이 넘는 자산시장의 역사 속에서 가격추이를 파악해 과거에 단순한 분산투자로 극복할 수 없었던 위험을 상쇄하도록 치밀히 설계되었다.

예를 들어 70년대 오일 쇼크를 살펴보자. 마이너스 유가는 상상할 수 없던 그 시절, 유가는 하늘을 날았다.



마이너스 유가는 상상할 수 없던 시절...

유가만 날아도 힘들거늘 외롭지 않게 하려던 걸까? 유가가 오르자 물가도 동시에 올랐고, FED는 금리를 천정부지로 올려놓았다. 주가와 채권은 산산조각이 났었고 그 시절 아메리카 형님들의 자산도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

그 때 올랐던 자산은?

전통적인 자산배분으로 손꼽히던 주식, 채권은 당연히 아니었다. 바로 석유. 즉, 원자재 였다!

만약 그 때 원자재를 올웨더처럼 포트폴리오에 보유하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락폭을 방어할 수 있지 않았을까?

유가는 비단 70~80년대에만 오른것이 아니다. 이후, 중동정세가 불안정하거나 경제활황으로 인한 원자재 수요가 늘어날때마다 유가는 심상치않게 바운쓰! 바운쓰! 튀어 올랐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올웨더는 원자재를 포트폴리오에 포함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00년도 닷컴버블, 베트남전쟁, 1920년대의 대공황까지 지금까지 경제 판에서 일어났던 수 많은 수라장을 해쳐나가는 데 도움이 될 자산을 올웨더는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올 웨더(All Weather), 사계절에 적합한 포트폴리오 전략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가 올웨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여러분들의 코로나 이후 투자 전적은 어떠신가?

언택트 주를 잘 잡은 분은 2배, 3배가 우스운 수익률을 기록하신 분도 있으실 테다. 어떤 분은 부진한 수익률에 괴로워하는 분도 있을 테다.

주인장은 이 글을 보는 투자자분들의 수익률이 얼마든 간에 올웨더를 아니, 합리적인 자산배분을 활용해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다.



응~수익률 낮은 찐따 주인장 이야기는 안 들리는데에~

지금부터 왜 올웨더와 같은 자산배분을 활용해야 하는지 살펴보자.

1. 당신의 장기적인 수익률은 얼마일까?

여러분의 장기 수익률은 얼마나 될까? 20%? 30%? 지금같은 수익률이 계속 되실것 같다고?!

그럼 질문을 좀 바꿔보자. 코로나 이후처럼 V자 반등을, 시장이 급상승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참고로 코스피는 몇 년동안 박스피라는 별명을 가진 적이 있었다.

V자 반등의 바닥에서 주식을 줍줍할 수 있는 기회가 인생에 얼마나 자주 올까? 그리고 그런 순간이 없을 때 장기적인 수익률은 연8%이상이 쉬울까? 참고로 10명중 9명이 이익을 보지 못하고 나가리 되는 시장이 주식시장이라고 한다. 심지어 전문가라는 기관투자자들도 시장을 이기기 힘들다.

지금같은 상승장이 영원히 지속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면 올웨더나 자산배분을 통한 꾸준한 수익을 고민할 때다.

2. 부동산과 주식. 유동성 있는 자산을 보유해야 하는 이유.

한국에서 가장 핫한 자산은 무엇일까? 주인장은 당연 부동산이라 생각한다.

정부에서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신문 1면은 온통 관련 기사로 도배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동산 말고는 무슨 자산을 가지고 있을까? 한 번 확인해 봤다.(신한은행, 보통사람 금융생활보고서-2020,참고)



19년 기준,부동산(76%),금융자산(16.5%),기타(7.5%)

19년 기준, 부동산에 묶인 자금이 76%에 달한다. 금융자산은 16%대에 불과하다. 심지어 작년보다 더 줄었다.

이게 과연 안전하게 분산되어 있는걸까? 만약 한국 부동산이 과거만큼 성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과거만큼 성장을 한다고 해도 문제다. 집은 팔지 않는 이상 현금화 할 수 없다. 그럼 집 팔고, 세금을 내야 한다.

남은 돈으로 계속 올라가는 집을 또 살 수 있을까? 신축은 더 오르지 않을까?

그런 순간을 대비해 우리는 유동성 있는 자산, 쉽게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이 필요하다. 집값은 내 집값만 올라가지 않는다. 팔지 않는 한 마음껏 쓸 수 없는 묶인 돈이다. 결국 쉽게 팔 수 있는 자산, 금융자산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유동성 있는 금융자산으로 주식이 있다. 주식과 같은 금융자산을 사야 한다면 질문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온다. "이 상승장이 영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올웨더와 같은 자산배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3. 레이 달리오의 스킨 인더게임.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만든 사람은 레이 달리오라는 유명 투자자다. 총 자산만 해도 몇 조 단위, 그가 만든 헤지펀드인 브릿지워터는 미국 내에서도 손 꼽히는 헤지펀드다. 그의 펀드는 1000억이 넘는 자산만을 받아들이기로 유명하기도 하다.

그런 그가 운영하는 대표 펀드가 바로 올웨더 포트폴리오 펀드다. 우리가 지금까지 살펴본 올웨더 전략과 유사한(세부 전략에서 일부 다르다. 그의 펀드는 대규모라 ETF가 아닌 자산을 직접 매입을 하기도 한다.)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사실 그가 개인 투자자들에게 추천한 전략이기도 하다.

시장의 수익률을 따라가는 안전한 전략일뿐 아니라 조 단위 자산의 유명 투자자가 직접 수행하고 있는 전략이기도 한 올웨더 전략. 단순한 사기라고 느끼기엔 신뢰성이 느껴진다.



헤지펀드의 전설. 레이달리오

자신이 생각하고 말하는 대로 베팅하는 행위를 스킨인더게임이라고 한다. 레이 달리오가 직접 스킨인더게임을 하고 있는 '올웨더 포트폴리오' 그냥 지나칠 이유가 없다.

못 다한 이야기.

주인장이 올웨더를 만난건 책의 저자인 김동주님의 유튜브를 통해서였다. 어떻게 보면 미리 알고 있는 내용을 활자로 다시 읽은 셈이다. 유튜브만으로도 훌륭하지만 정제된 글로 훌륭한 내용을 만날 수 있었던 건 또 하나의 행운이었다. 특히 자산배분이라는 느리지만 위대한 방식에 대한 또 하나의 국내 저작을 만날 수 있었던 건 대단한 행운이었다. :)

저자인 김동주(김단테)님의 유튜브.

P.S. 개정판을 기대하며...

큰 건 아니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다. 우선 백테스팅 툴이 한정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포트폴리오 비쥬얼라이저라는 훌륭한 사이트를 소개하고 사용법을 이야기해주신 건 좋았다. 그러나 사이트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산군이 미국 ETF, 자산에 한정되어 있었다는 점. 유료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개인이 편집한 자산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점을 안내해주시지 않은 점은 아쉬움이 따랐다. 또한 저자분이 프로그래머인만큼 보다 고차원적인 백테스팅 방법을 기대하기도 했다.;;

*포트폴리오 비쥬얼라이저 주소.(간단한 백테스팅이 가능한 사이트다.)

미국 상장 신흥국 ETF의 경우도 아쉬웠다. 달러로 보유할 경우 환차손에 대한 부분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이 든다. 원화 환산손익에 관한 부분은 있었지만 해당부분이 없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인덱스 펀드의 창시자인 존 보글의 명언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모든 사람의 손자, 손녀는 부자가 될 자격이 있다.

한 줄 평: 느린 거북이는 토끼를 이겨왔다.

추천 독자:

-자산배분과 올웨더에 관심이 깊은 투자자.

-퀀트 전략에 흥미가 있는 투자자.

-레이 달리오 팬인 분.

-은행이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원하나, 주식의 변동성은 무서운 사람.

-주식이 도박이라는 옆 자리 친구들에게 선물용.

난이도: 下

(쉽지만 깊은 내용이 담겨있다. 책을 읽으며 프로그래머의 책이라는 느낌도 물씬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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