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레이엄은 NCAV로만 투자하라고 한 적은 없다!
'방어적 투자자'와 '공격적 투자자'라는 구분과 함께 잃지 않는 투자의 방법을 제시했다~라는 표현이 오히려 적절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방어적 투자자'와 '공격적 투자자'는 어떤 근거로 구분된 것일까? 또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방어적 투자자는 거의 대부분의 투자자에 해당한다. 그레이엄은 예시로 미망인, 성공적인 중견의사, 야망있는 젊은이 모두 방어적 투자자로 들었다. 투자에 큰 관심과 열정을 쏟을 사람이 아니면 거의 방어적 투자자에 해당하는 셈이다. 방어적 투자자를 위한 조언으로 그는 '채권 50 : 주식 50'의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기도 했다.
공격적 투자자는 초과수익을 얻으려 상당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투자자다. 공격적 투자자는 부채상태가 양호한 대기업 우량주로 추천 대상을 한정한 방어적 투자자와 달리 보다 다양한 공격전략을 가진 투자자다.
대표적으로 그는 '1)소외된 대형주, 2)염가종목 (우량주 염가종목을 먼저 언급했지만 충분히 저렴하다면 비우량주 염가종목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3)차익거래 등의 특수상황.' 을 언급했다. 심지어 공격적 투자자에게 조차 NCAV를 상세히 설명하진 않았다. (물론 언급하긴 했다.)
현명한 투자자에서 그가 말한 핵심 내용들은 능력범위('방어적 투자자'냐 '공격적 투자자'냐)와 충분히 싸게 사는 것을 꼽아야 할것 같다. 사실 시대에 맞추어 개정판을 발간해 온 그레이엄이 현명한 투자자 4판에 나온 내용을 현대에 그대로 적용하라는 말을 할 것 같지도 않다.
따라서 '가치투자는 죽었다.'라는 말에 대한 그의 대답은 "질문이 잘 못 된거 아니냐."가 되지 않을까 싶다. 오히려 '투자는 사업이며 자신이 하려는 사업을 잘 파악해야 한다.'나 '가격변동을 고려해 안전마진을 확보해야 한다.'라는 발언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런 그의 대답은 버핏이 추천한 8장('투자와 시장 변동성')과 20장(투자의 핵심 개념 '안전마진')에 깊숙히 담겨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