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자 관점에서 재무제표 행간을 읽어라 - 생산적 주식투자를 위한 ‘재무제표 200% 활용법!’
김대욱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세줄 요약:

① 5가지 원칙으로 재무제표를 살펴보기.

② 재무제표 그 자체만이 아니라 업종·업황을 살펴보기.

③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 주석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들.

가치투자자의 길을 걷고 있다면, 혹은 관심이 있다면 넘어야 할 큰 산이 몇개 있습니다.

그 중 벅차게 느껴지는 산이 바로 '재무제표 읽기'입니다.

본업이 회계사나 관련 직종이 아니라면 외국어보다 더 읽기 힘든 용어로 가득한 것이 재무제표입니다.

매출채권, 유동부채 등등 낯선 것들이 한가득이다.

매출채권, 재고자산, 유동부채 등 낯선 용어들이 가득한 재무제표의 무서운 점은 용어들의 의미만 안다고 끝이 아닙니다. '자산=자본+부채'라는 공식.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 손이계산서 간의 흐름. 거기에 재무제표 주석이라는 수십 줄에 달하는 복잡한 내용들까지. 재무제표를 이해해서 돈을 버는 것보다 회계사 자격증을 따는게 더 빠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재무제표를 이해하는 것이 가치투자의 기본이라지만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고 수 많은 계정을 보며 시간을 잡아먹는 높은 장애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즘 V차트를 비롯해 다양한 방식을 이용해 재무제표를 간략화 시키고자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이를 다른 관점으로 접근합니다.

재무제표를 전부 다 읽을 필요는 없다. 필요한 것만 읽으면 된다.

아예 보지 말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중요한 부분만 챙겨보자는 이야기입니다. 그것도 단 30분만에 말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자가 말한 30분만에 재무제표의 핵심을 파악하는 작업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야! 너두 재무제표 읽을 수 있어.

재무제표 분석 원칙 5가지.

재무제표는 수 많은 항목들과 숫자로 가득합니다. 모든 항목들을 챙겨보기엔 상장사들은 많고 시간은 부족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재무제표를 볼 때 중요한 5가지 원칙을 제시합니다.

<재무제표 분석 원칙 5가지>

①큰 숫자 위주로 읽어라.

②숫자보다 스토리에 집중하라.

③상황에 따라 다르다.

④계정과목을 비교 분석하자.

⑤재무제표는 조화와 균형이 중요하다.

본문 p.17

①큰 숫자 위주로 읽어라.

재무제표는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중요한 정보들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정보는 큰 숫자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매출액, 매출원가, 판관비와 같이 재무제표 내용 중 큰 숫자를 차지하는 계정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내용일수록 기업에 큰 영향을 끼치는 내용들이며 이는 주가의 흐름에도 영향ㅇ르 크게 끼칠 수 있습니다.

②숫자보다 스토리에 집중하라.

"10년 재무제표를 보지 않으면 그 기업의 사정을 알 수 없다." 라고도 하죠. 이처럼 재무제표는 해당분기나 년도에만 집중해서 봐서는 안 됩니다. 기업의 재고자산이 전년대비 급증했는지, 그렇다면 왜 그런지 등의 스토리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기업의 현재상황과 당 계정이 미래에 끼칠 영향도 알 수 있습니다.

③상황에 따라 다르다.

재무제표에 절대적인 정답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A라는 기업이 유상증자를 한다고 합니다. 이건 호재일까요? 악재일까요? 정답은 '모른다.' 입니다. 만약 기업이 적자상태가 지속돼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확충해야만 하는 경우라면 악재에 해당할 것입니다. 그러나 공장설비등의 투자를 위해서 자본금을 모으는 것이라면? 그리고 매출이 폭증할 것 같다면? 호재에 해당할 것입니다. 이처럼 같은 현상이 발생하더라도 기업의 상황에 따라 호재인지 악재인지 구별해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④계정과목을 비교 분석하자.

단순히 매출액과 같은 일부 지표만 단편적으로 보는 것은 재무제표를 이해하는 데 힘이 듭니다. 매출액과 매출채권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매출액과 재고자산·유형자산의 흐름은 어떤 상태인지를 이해해야 기업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쉽습니다.

⑤재무제표는 조화와 균형이 중요하다.

재무제표의 계정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매출액이 증가하면 매출채권도 동시에 증가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기업간 거래에는 어느정도 신용거래가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매출액이 증가한다면 매출채권도 거래량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만약, 매출채권이 폭증하거나 오히려 감소한다면 그 기업의 상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저자는 재무제표의 계정을 일일히 뜯어보는 것보다 5가지 원칙으로 핵심을 빨리 읽는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읽는 중 의문이 생긴다면 '재무제표 주석'을 따져보거나 'IR담당자'에게 확인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재무제표의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재무상태표, 주석에서 5가지 원칙을 적용해야 하는 중요한 부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손익계산서-영업이익을 살펴보자.

손익계산서는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기록되어 있는 곳입니다.

네. 네이버 금융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그 항목입니다.

삼성전자 재무제표

기업이 얼마나 돈을 벌고 있고, 남겨먹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항목입니다.

손익계산서를 볼 때도 5가지 원칙에 따라 바라봅시다.

일반적으로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중 숫자가 가장 큰 항목은 매출액입니다. 물건을 팔아 영업이익(매출액-매출원가-판관비)과 순이익(영업이익-영업외손익)을 남기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항입니다. 돈 자체를 못 벌어온다면 쥐어짜는 데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매출액뿐 아니라 영업이익도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결국 기업이 물건을 팔아 실제로 남기는 항목은 영업이익이기 때문입니다.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했는지, 매출원가와 판관비는 과거 대비 어느 정도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특히 판관비는 매출액과 같이 증가하는 매출원가와 달리 기업의 비용조절 노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 추이가 기업의 순이익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잘 지켜봐야 합니다.

당기 순이익은 영업이익과 큰 차이가 나는지를 점검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숫자가 크게 증가했다면 일회성 비용이나 이익이 아닌지를 점검하고 기업의 수익에 영향을 끼칠 것인가를 확인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그 외에도 감가상각비 등의 추이가 어떻게 변화하는 지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기업이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업종에 속해있다면 감가상각비 추이는 기업의 이익에 큰 변화를 주지 않기에 그 기업의 상황에 맞게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①매출액 증가여부 ②영업이익 증가여부 ③판관비 추이 ④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 차이.

⑤감가상각 추이.(업황에 따라)

재무상태표-자산(유동, 비유동), 부채, 자본 그리고 큰 놈들.

재무상태표는 기업이 현재 가지고 있는 자산들에 관한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1년 안에 처분이 가능한 유동자산과 그렇지 않은 비유동자산으로 나뉘어집니다. 재무상태표에는 자산 항목 외에도 부채, 자본에 관한 항목이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재무상태표

이번에는 앞에서 본 5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재무상태표에서 중요한 항목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숫자가 큰 항목들을 살펴봐야겠죠.

자산은 유동자산, 비유동자산으로 구분합니다. 유동자산 중 큰 계정들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 매출채권, 재고자산, 단기금융자산 입니다. 비유동자산에서는 유형자산, 무형자산, 장기금융자산, 투자자산입니다. 모두 기업의 자금흐름에 영향을 끼치며 기업의 상황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 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자산은 기업이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입니다. 너무 많으면 기업의 효율적인 자본배치가 불가능하고 부족하면 긴급한 상황에서 현금흐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히 보유하는 게 중요합니다.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는 상장기업들은 대략 7~15%수준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본 계정과 관련된 기업의 자본배치로 기업의 자본관리능력과 투자의지 등을 살펴볼 수 있겠죠.

매출채권은 기업이 매출액을 발생시키고 실제로 현금을 기업으로 들이고 있는지와 관련해 보아야 합니다. 매출액 대비 매출채권이 증가율이 높지 않은지, 매출채권 추이가 과거대비 높아졌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매출채권은 대손충당금과 비교해 보아야 합니다. 매출액 증가와 함께 매출채권이 증가하는 것은 괜찮으나 대손충당금은 같이 증가해서는 안 됩니다. 대손충당금은 향후 상각될 가능성이 높은 비용입니다. 매출채권과 같은 비율로 증가할 경우 기업이 매출액 증가를 위해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기업과 거래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무리한 사업 확장이며 향후 상각 처리되어 판관비용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대손충당금내역은 주석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출채권의 대손상각은 판관비로, 재고자산 평가충당금은 매출원가로 영업이익에 영향. 유무형자산 손상차손은 영업외 비용으로 당기순이익에만 영향.)

재고자산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마찬가지로 너무 많거나 적으면 문제가 있습니다. 재고자산은 너무 많으면 비용부담이 될 수 있으며 적을 경우 급작스런 수요 증가에 대응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재고자산은 그 추이가 급격하게 변동될 경우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매출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주 산업의 경우 정상적인 상황에서 재고의 증가가 매출의 증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리 주문을 받고 쌓아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그러나! 항상 그런것은 아닙니다. 수주산업은 업황이 나빠질 경우 주문업체가 제품의 인수를 미루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재고자산 증가=매출증가 가 아닌 업황도 파악해야 합니다.

비유동 자산을 살펴보겠습니다. 비유동 자산 중 유형자산은 제조업의 경우 매출액 대비 30~60% 수준입니다. 업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 이상의 경우 과잉설비투자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형자산의 경우 영업권, 개발비용 등이 해당됩니다. 특히 제약회사의 경우 개발비용을 무형자산으로 처리했다가 신약 개발에 실패할 경우 대량의 손상차손을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따라서 주석을 보고 상각이 발생했는지 개발비용은 어느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채는 기업이 향후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용역이 되었든 현금이 되었든 말이죠. 부채 항목 중 중요한 것은 매입채무, 선수금, 유동성 장기부채에 관한 것입니다.

매입채무는 외상으로 제품을 떼 온것을 의미합니다. 기업이 업종내에서 영향력이 있을 경우 외상으로 물건을 떼오는 행위가 쉬워집니다. 따라서 매출채권과 매입채무의 비중을 보고 해당 기업의 업종 내 위치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선수금은 향후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약속하고 미리 받은 돈입니다. 일반적으로 선수금이 증가할 수록 향후 매출액도 증가합니다만, 장비를 생산하는 회사의 경우 고객이 장비를 납품받는 시기를 필요에 따라 늦출 수 있어선수금만 쌓이고 매출은 오히려 줄어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기 차입금(유동성 장기부채)의 경우 가장 주의해야 할 항목입니다. 1년 내 상환의무가 있는 단기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클수록 회사의 자금사정은 좋지 않은 편에 속합니다. 이 경우 회사가 어떤 방식으로 부채를 상환하려는 것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은행과 협상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유상증자를 노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자본은 다른 항목에 비해 간단합니다. 자본금 변동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기업은 매년 증자를 통해 운전자본을 충당하곤 합니다. 반대로 건실한 기업은 굳이 증자를 반복할 필요가 없습니다. 벌어들인 이익으로 충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업의 자본 증자이력을 보고 (회사의 개요-자본금변동사항에서 확인 가능) 기업의 자본상태와 비교해 현재 상황을 진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산: ①현금·현금성자산의 비율 ②매출채권·대손충당금 추이 ③업황에 따라 재고자산 추이. ④유무형 자산의 상각처리 및 비중.

부채: ①매출채권 매입채무 비율로 업종내 위치 확인 ②업종에 따른 선수금 변화 확인 ③단기차입금 처리방식 확인.

자본: ①자본의 변동내역.

현금 흐름표-현금흐름은 기업의 속내다.

현금흐름은 기업에 실제로 돈이 드나드는 기록입니다. 당기순이익에 찍힌 숫자대로 현금이 들어온 것처럼 보여도 실제 들어온 돈은 다를 수 있습니다. 매출채권, 매입채무 등으로 인해 실제로 기업에 들어온 현금은 순이익과 다릅니다. 실제로 기업에 들어나가는 돈을 측정하기 위해 있는 것이 현금흐름입니다.

현금흐름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이동을 기록하는 영업활동 현금흐름, 건물·기계 등 투자와 관련된 현금 이동을 기록하는 투자활동 현금흐름, 자금의 융통과 관련된 재무활동 현금흐름으로 나뉩니다.

현금흐름을 판단할 때는 보통 영업활동은 +, 투자·재무활동은 -를 기록하는 기업이 투자하기 안전한 기업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이에 더해 보다 깊은 것을 봐야한다고 합니다.

앞의 5가지 원칙의 '계정과목의 비교 분석'이 현금흐름 항목에도 적용됩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당기순이익의 비교가 그것입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당기순이익처럼 영업활동으로 들고 나간 현금흐름을 기록한 것입니다. 따라서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당기순이익 사이에서 큰 차이가 나는 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차이가 크거나 당기순이익이 영업활동 현금흐름보다 지속적으로 크게 나타난다면(2~3년이상) 현금흐름과 당기순이익 사이의 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 입니다.

현금흐름의 기록방식에서도 기업의 속내를 읽을 수 있습니다. 바로 이자 지급을 어느 현금흐름을 처리하느냐에 관한 것입니다. 이는 K-IFRS기준에서 발생합니다. K-IFRS기준에 따르면 이자·배당금의 수취와 지급은 회사가 매 회계기간 일관성있게 작성한다면 영업·투자·재무활동 중 어느 곳에 기록해도 괜찮다고 허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관성만 있다면 문제가 없는 셈입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보통 이자지급의 경우 이자와 원금을 동시에 갚는 경우처럼 이자지급기간에 돈이 빠져나가지 않는다면, 당기순이익에서는 이자비용을 계산해 -처리를 합니다. 그리고 이 비용을 현금흐름에서 +처리를 해줍니다. 즉, 당기순이익에서 빠져나간것처럼 미리 계산되어 있으니 현금흐름에서 +처리를 해 0으로 만드는 셈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자가 지급될 때 현금흐름에서 -처리를 해주면 결국 현금흐름에서 이자의 들고 나감이 기록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일관성(!)만 있다면 현금흐름 처리는 문제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자비용을 +처리 해주는 시기(이자가 실제로 나가지 않는 기간)에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에, 이자비용이 -처리가 되는 시기(이자가 실제로 나가는 기간)에는 재무활동 현금흐름으로 처리해도 일관성만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합법적으로 보수적 회계처리보다 부풀리는 것입니다.

스폰지밥의 가짜근육처럼 말이죠!

당연히 법적으로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이 이자지급을 재무활동 현금흐름으로 포함하는 복잡한(?) 회계처리를 하는 기업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 외에 현금흐름에서 주의할 점은 각 현금흐름에서 비중이 큰 항목들을 체크하는 것입니다. 보통 다음과 같습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매출채권의 증감, 재고자산의 증감, 감가상각비, 이자 비용.

재무·투자 활동 현금흐름: 유형자산의 취득 및 처분, 차입금의 증감.

이 외에도 굵직한 현금흐름 변동이 나타날 경우 회사에 연락해 확인해야 합니다.

=>①영업활동 현금흐름과 당기순이이의 차이가 큰지 ②이자 지급 회계처리 방식 ③각 현금흐름별 주요 항목 추이.

재무제표 주석-필요한 내용은 주석에 있다.

지금까지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를 살펴보았습니다. 재무제표는 이 세 가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만 이것만으로는 재무제표를 제대로 읽었다고 볼 수 없습니다. 보다 상세한 자금이동은 주석에 나와있기 때문입니다. 즉, 주석도 꼼꼼히 봐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TT

주석은 복잡하고 여러 용어가 난잡하게 얽혀 있지만 5가지 원칙의 틀로 접근하면 보다 쉽습니다.

주석에서 우선적으로 살펴볼 것은 영업이익을 좌우하는 판관비입니다. 판관비는 종업원 급여, 감가상각, 수선비, 임차료 등 다양한 내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원칙을 적용해 판관비에서 큰 금액을 차지하고 있는지, 그 흐름은 어떤지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임원진 급여가 매출액 대비 지나치게 높진 않은지, 효율적인 자본관리가 돼고 있는지를 말입니다. 이를 통해 기업의 판관비가 증가할지 감소할지 그 흐름을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영업이익의 추이를 예측하는 데 중요한 부분입니다.

주석 중 매출채권과 관련된 부분도 중요합니다. 재무상태표의 매출채권 계정에는 대손충당금을 차감한 매출채권 총액만 표시돼 있습니다. 따라서 주석의 확인을 통해 매출채권의 대손충당금은 얼마인지, 연체되어 있는 매출채권의 양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매출채권 추이와 내역을 보고 위험을 포함한 기업을 골라낼 수 있을 것입니다.

=>①판관비 구성 비와 그 흐름 파악 ②매출채권 중 대손충당금과 연체비율 확인.

재무제표는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

지금까지 재무제표를 30분만에 살펴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저자 역시 5가지 원칙 및 주요 계정들을 살펴 핵심만 빠르게 살펴보는 방식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재무제표만 보고 끝나서는 안 되겠죠.

재무제표는 어떤 기업에 투자할 지 정하는 기초 단계입니다. 이 기업은 실적 상승의 가능성이 있는지, 건실한 기업인지를 확인하는 투자 전 예비절차일 뿐입니다. 기업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면 이제 어떤 기업에 투자할지 생각해야 합니다.

저자가 주식을 매수할 때 고려하는 기준은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인가'입니다. 매출액·영업이익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지 연속성은 있는지를 따지는 것입니다. 그런 기업이 전체적인 시장 하락이나 일시적인 이유로 하락한다면 그 때 매수하는 것이죠. 이후 기업 실적이 상승하고 시장이 정상화 된다면 주가 상승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겁니다.

다음은 고정비와 변동비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변동비는 기업의 매출증가와 같이 증가하는 비용입니다. 원재료 비용이 이에 해당합니다. 고정비는 기업의 매출과 관련없이 일정액을 차지하며 매출증가와 증가폭 사이에 연관이 없습니다. 인건비, 감가상각비, 건물임대료가 이에 해당합니다.

기업이나 업종에 따라 고정비와 변동비가 생산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릅니다. 변동비가 매출원가, 판관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으로는 석유화학, 정유, 철강 등이 있습니다. 이런 업종에서는 기업의 매출액 증가와 함께 매출원가 역시 증가하기에 단순히 매출액 증가만으로는 큰 폭의 영업이익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고정비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들에서는 매출액 증가보다 매출비용이 더 적은 폭으로 증가하기에 같은 매출액 증가에도 더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를 영업 레버리지 효과라고 하는데 반도체 설계회사, 소프트웨어 판매 회사, 신약개발 회사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고정비 비중이 큰 기업은 매출액 증가가 영업이익의 레버리지를 일으킴으로 회사가 신규 사업·상품 들을 통해 매출을 큰 폭으로 증가시키는지가 중요합니다. 매출액 증가=영업이익 큰 증가 이니까요. 변동비가 더 큰 기업은 매출액 증가보다 원재료 가격 인하 등으로 인해 매출 비용이 줄어드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매출액보다 비용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구조입니다.

즉, 재무제표를 보고 기업의 특성을 파악하고 어떤 상황에서 이익이 커지는지 예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무제표는 기업의 현황을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유동비율, 부채비율 등을 통해 기업의 체력을 알 수 있을뿐아니라, ROE, ROIC, RIM 등의 지표를 통해 수익성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재무제표는 과거와 현재를 알려주는 지표일 뿐입니다. 당장 3개월 뒤 다음 분기에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날 지, 대형 악재가 발생해 수익성이 나빠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미래 기업 실적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요.

그렇기에 기업이 어떤 사업을 기획하고 이루는 지 예상하고 점검하며 재무제표는 그 예상을 구체화시키는 용도로 사용해야 합니다.

장점과 단점

이 책은 재무제표를 처음 접하는 초심자를 위한 책은 아닙니다. 자산이 자본과 부채로 어떻게 변화하는지, 그리고 각 항목들에 대한 설명은 부실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자가 본문에서 밝혔듯이 기본적인 용어와 원리를 알 고 있는데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모르는 독자들에게 적합한 책이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재무제표 자체보다 '투자자로써 재무제표를 읽는 것'에 초점을 맞춘 책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재무제표를 마주하고 어려움을 겪는 초보 투자자들에겐 유용한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몇 시간에 걸려서 한 두페이지 읽는 게 전부이며 용어는 알아도 어떻게 적용하는지 모르는 사람이라면 더욱이요.

원리부터 올라가는 방식이 아닌 액기스를 뽑아 적용하는 실전파 투자자에게 강추하고 싶습니다.

한줄 평: 재무제표 원리보다 읽는 방법에 집중하는 책.

추천 독자:

①재무제표 기본 용어(매출채권, 매입채무)의 의미는 알고있으나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하는 투자자.

②빠르게 재무제표를 읽고 싶은 투자자.

난이도: 中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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