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위에 말한 이유 때문이다. 기존의 책과 다르게 본 책은 버핏이 진행한 투자를 당시 시장 상황과 일반 투자자(그러니까 개미투자자 말이다.)들의 시각에서 바라본다. 공시나 주변 평판, 신문 기사, 법정 기록 등을 기반으로 당시 투자자로 있었다면 이 기업의 어느 면을 볼 수 있었을까를 해설한다. 버핏이 투자를 결심한 당시의 PER은 어떻게 되는가, ROTCE, EV/EBITA 등은 어떻게 되었는가 부터 시작하여 주가추이, 경영실적, 버핏이 투자에서 주목했을 포인트, 그리고 일반 투자자들이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을 차근차근 짚어 나간다.
또한 저자는 버핏의 방식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그의 투자시기를 보다 세분화해 투자 방식을 분석한다.
크게 세 시기로 글이 진행된다. 첫 번째로 버핏이 그레이엄의 방식에 자신의 방식을 더해나가는 '파트너십 기간(1957~1968)', 두번 째로 멍거와 협업을 시작한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발견하는 기간(1968~1990)', 마지막으로
전세계가 주목하는 '시대에 맞추어 진화하고 변신하는 버핏(1990~2014)' 으로 구분한다.
버핏의 투자법은 정말 다양하다. 그레이엄으로 부터 전수받은 전통적 방식의 가치투자, 자본을 활용해 회사를 직접 사들여 경영 방식을 바꾸는 방법, 시장으로부터 오해 받는 기업의 주식을 적절한 가격에 매입하는 방식, 유리한 조건을 신중히 검토해 잃지 않는 투자를 하는 방법 등. 책에 나온 20가지의 사례에서 각기 다른 교훈을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물론 일부 투자방식은 개인투자자들이 따라하기 힘들어 보인다.
예를 들어 사모를 통해 얻은 연 9%에 달하는 전환우선주를 통해 투자한 <US 에어 그룹>의 사례는 개인 투자자가 따라할 수 없는 방식일 것이다. 또한 거대 자본을 통해 회사 전체를 사들이는 방식도 그렇다. 회사를 인수한 후 재고자산을 적절히 배치해 기업상황을 뒤바꾼 <뎀스터 밀 메뉴팩처링 컴퍼니>에서 보여준 투자 기술은 어느 정도의 자본을 갖춘 투자자도 엄두를 내지 못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버핏의 투자방식이 모두 거대자본을 동반하여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일반 투자자가 따라할 수 있는 투자법도 찾아 볼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카콜라>, <IBM>에 관한 투자를 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