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퀀트투자에 관해서는 잘 모르는 편이다.
단순히 숫자로만 이루어진 툴로만 그 험한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도 믿겨지지 않고.
그러나 이 책을 보며 퀀트라는 방식이 얼마나 파괴력을 발휘하는지를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학이라는 방식을 통해서 시장을 이기는 사람도 있구나~하는 느낌.
정말 투자의 세계는 다양하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수학과 원수를 졌던 저의 과거를 반성했습니다 TT)
소프의 책은 퀀트투자의 관점에서 봐도 흥미롭지만, 한 인간의 성장으로 봐도 흥미로운 책입니다.
세계를 뒤흔들었던 대공황시절 태어나, 어린 시절 화학실험을 하는 경험을 통해 자아를 형성해가는 과정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나름 재미가 있습니다.
혹시 자녀를 냉철한 투자자로 기르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소프의 길을 참고하며 교육에 활용해 보는 것을 어떨까요? 물론 아이들을 저마다 특성을 가지고 있으니, 그에 맞는 조절이 필요하겠지만요.:)
흥미로운 부분은 그 뿐만이 아닙니다.
에드워드 소프의 일대기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카지노를 이긴 남자라는 점입니다.
카지노를 이긴 수학 천재들에 관한 영화인 <21>도 소프의 일대기를 모티브 삼아 만들어졌다고 하죠.
그런 전설적인 이야기도 5장에 걸쳐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카드게임을 하기만 하면 탈탈 털리고 일어서는 저도 재밌게 읽었으니, 여러분들은 분명 더 흥미진진하게 읽으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ㅎㅎ
이 책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500쪽이 넘는 페이지입니다.
결코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분량이죠. 가볍게 볼 수 없는 녀석이 아님은 확실합니다.
그래도 읽어내신다면 그 만큼 많은 것을 얻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부담 되신다면 흥미있는 장만 읽으셔도 좋은 책입니다.
한줄 평 : 분량압박이 느껴지는 책. 그럼에도 읽을 가치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