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고뇌가 다시 시작될 것이다. 엄마가 더 이상 이곳에 있지 않을 테니까! 하지만 고뇌가 진정되었을 때, 난 이미 고뇌를 알아보지 못했다. 게다가 내일 저녁은 아직 멀리 있었다. 비록 그 시간이 내게는 더 이상 어떤 힘도 가져다줄 수 없다 해도, 내일까지는 충분히 생각할 시간이 있을 거라고 중얼거렸다. 왜냐하면 그런 일들은 내 의지에 달린 것이 아니며 오직 나와 그 일들을 갈라놓는 시간의 간격만이 그 일들을 피하게 해 줄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 P83
73-그러나 얼마 전부터 귀를 기울이면, 아버지 앞에서는억제하다가 엄마하고 단둘이 되고 나서야 터져 나왔던 흐느낌이 다시 뚜렷이 들리기 시작한다. 실제로 그 흐느낌은 결코 멈춘 적이 없었다. 단지 지금은 내 주변 삶이 더 깊이 침묵하고 있어 다시 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 P73
73- 이처럼 상이 은혜로 나타날 때조차도 나에 대한 아버지의 행동에는 뭔가 독단적이고 부당한 면이 있었는데, 아버지의 행동은 미리 심사숙고한 계획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그때그때 형편에 따른 결과라고 할 수 있었다. - P73
82-이처럼 엄마가 조르주 상드의 산문을 읽을 때면, 그 문장에서는 선한 마음과 도덕적인 고결함이 풍겼는데, 그것은 엄마가 할머니로부터 인생에서 가장 훌륭한 것으로 여겨야 한다고 배운것이며, 훨씬 시간이 흘러서는 내가 엄마에게 책 속에서도 똑같이 훌륭한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쳐 드려야만했던 것이다. - P82
83- 게다가 내일저녁은 아직 멀리 있었다. 비록 그 시간이 내게는 더 이상 어떤 힘도 가져다줄 수 없다 해도, 내일까지는 충분히 생각할 시간이 있을 거라고 중얼거렸다. 왜냐하면 그런 일들은 내 의지에 달린 것이 아니며 오직 나와 그 일들을 갈라놓는 시간의 간격만이 그 일들을 피하게 해 줄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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