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쪽
내 방은 거의 닫혀 있는 덧문 너머로 스며드는 오후 햇살에 맞서 투명하고도 부서지기 쉬운 서늘함을 파르르 떨며 지켜주고 있었다.
대낮의 반사광이 그 노란 날개를 스며들게 할 방법을 찾다가, 나비가 꽃 위에 앉듯 덧문 문살과 유리창 사이 구석진 곳에서 꼼짝하지 않았다. 방안은 겨우 책을 읽을 정도로 밝았고, 빛의 찬란함에 대한 감각은 퀴르 거리에서 카뮈가 먼지 쌓인 상자를 두들기는 망치소리로 느낄 수 있었는데(카뮈는 프랑수아즈를 통해 우리 아주머니가 쉬고 계시지 않으니까‘ 소리를 내도 괜찮다는 연락을 받았다.)그 소리는 더운 날이면 더욱 낭랑하게 울려 퍼져서 대기 속으로 진홍색 행성들을 멀리 날려 보내는 듯했다. - P151

151쪽
부엌 하녀가......커피를 내놓거나, 아니면 ......더운 물을 올리거나 하는 동안, 나는 책 한 권을손에 들고 침대에 누웠다.

***부엌 하녀에서 내방으로, 바깥 햇빛과 내 방의 서늘한 어두움으로 살며시 넘어가고 있다.

내 방은 거의 닫혀 있는 덧문 너머로 스며드는 오후 햇살에 맞서 투명하고도 부서지기 쉬운 서늘함을 파르르 떨며 지켜 주고 있었다.
*** 처음엔 이 문장을 이해하지 못했다. 덧문을 사용해보지않아 어디에 어떻게 놓여있는 문인지도 몰랐고 내 방을 의인화해 내방이 서늘함을 지켜주고 있다라고 알기까지 몇번을 읽고서 알게 됬다. 그러고나니 어떤 모습인지 비로소 상상이 되고 감상할수 있었다. *

대낮의 반사광이 그노란 날개를 스며들게 할 방법을 찾다가, 나비가 꽃 위에 앉듯 덧문 문살과 유리창 사이 구석진 곳에서 꼼짝하지 않았다.


방안은 겨우 책을 읽을 정도로 밝았고,
빛의 찬란함에 대한 감각은......먼지 쌓인 상자를 두들기는 망치 소리로......또한 빛의 감각은......파리 떼가 윙윙거리는 연주 소리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 그 소리는 더운 날이면 더욱 낭랑하게 울려 퍼져서 대기 속으로 진홍색 행성들을 멀리 날려 보내는 듯했다.
나는 여기서 진홍색 행성들 이게 무엇인지?? 먼지 쌓인 상자를 두들겼으니 먼지 인가?? 몇번을 읽고 상상해보나 잘 모르겠다. 다른분들의 이야기를 듣고싶은 곳이다.
(이야기부탁드려요.) - P151

내가 책을 읽고 있을 때 내 의식은, 
...
내게 가장 내밀하게느껴진 것, 쉴 새 없이 움직이면서 나머지 모든 것들을 지배하던 손잡이는, 바로 내가 읽고 있는 책의 철학적인 풍요로움과아름다움에 대한 내 믿음이었고, 또 그 책이 어떤 책이든 간에그 풍요로움과 아름다움을 내 것으로 만들려는 욕망이었다. (153쪽)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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