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81쪽
두 사람은 이 이야기의 전편을 읽었고, 따라서 돈키호테의 터무니없는 성미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대단히 기뻐하며 그와의 만남을 기다렸다. 그들은 돈키호테와 함께지내는 동안 자기들이 읽었으며 아주 좋아하기까지 했던 기사 소설에 나오는 모든 예식을 갖추어 돈키호테를 편력 기사로 대우하면서 돈키호테가 자기들에게 말하는 것들을 모두 수용하고 그의 기분대로 따라가 줄생각이었다. - P381

33-433쪽
산초의 말은 다시 공작 부인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주었다. 부인은 쉬러가라고 산초를 보낸 다음 공작에게 산초와 있었던 일을 들려주러 갔다. 이 두 사람은 기사도의 양식과 아주 잘 어울리면서도 놀랄 만한 것으로 돈키호테를 놀려 줄 일을 구상하고 그 순서도 정했다. 아주 기사도적이면서 빈틈없는 것들로 여러 가지 장난을 생각해 냈으니, 그것들이 바로이 위대한 이야기에 들어 있는 가장 훌륭한 모험들이다. - P433

35-448쪽
비할 데 없는 둘시네아를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는그대의 종자 산초가 자신의* 큼직한 양쪽 엉덩이를 밖으로 드러내어삼천삼백 대를 화가 날 정도로쓰라리고 고통스럽게스스로 매질해야 하노라. - P448

36-460쪽
며칠 있으면 나는 섬을 통치하러 가. 돈을 좀 만들어 보려는 큰 야망을 가지고 그곳으로 가는 거지. 
...
일단 가서 사정을 알아보고 당신이 나와 함께 지내기 위해 와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알려 줄게. 잿빛은 잘 있어. 당신한테 많은 말을 전하라고 하네.
...

 그러니 이렇게살든 저렇게 살든, 당신은 부자가 될 것이고 행복해질 것이야. 하느님이 하실 수 있는 대로 당신에게 행복을 내려 주시고 나를 당신과 함께 살 수 있도록 지켜 주시기를 빌어

이 성으로부터, 1614년 7월 20일
당신의 남편, 통치자 산초 판사 - P460

37-466쪽
자기들이 뜻한 일에 돈키호테가 어찌나 잘 말려드는지, 공작과 공작 부인은 좋아 죽을 지경이었다. - P466

38-473쪽
그러니 돌리지 마시고 있는 그대로 당신의 불행을말씀하십시오. 당신 말을 듣는 사람들이 혹시 그 불행을 치유할 수 없다하더라도 함께 아파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 P473

39-480쪽
공작 부인은 산초가 하는 말이라면 어떤 것이든 무조건 재미있어 했지만, 돈키호테는 그때마다 그만큼 절망했다. 그는 산초에게 입을 다물라고 했고, <슬픔에 잠긴 과부 시녀>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 P480

40-484쪽
이와 유사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의 원작자인 시데 아메테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표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분명하게 드러내지 않고서는 넘어가는 일 없이, 세세한 것까지 우리에게 전해 주고자 했던 그의 열의에 대해서 말이다.

그는 생각을그려 내고 상상을 들추어내며 무언의 질문에 대답하고 의문을 분명하게밝혀 주고 문제점들을 풀어 주는, 결국 독자가 알고 싶어 하는 그 모든 것을 미립자에 이르기까지 분명하게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오, 저명하기 그지없는 작가여! 오, 행운아 돈키호테여! 오, 유명한 둘시네아여! 오익살꾼 산초 판사여! 모두 다 함께, 그리고 각자 저마다 살아 있는 자들의 즐거움과 모두의 오락을 위해 오래오래 살아가시길! - P484

41-497쪽이번 일에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지, 일이 편하게 끝나게 될 것인지 아무도모르네. 그래서 말인데, 지금 자네는 여행에 필요한 것을 찾으러 가는 척자네 방에 들어가 잠깐 동안 자네가 때리도록 되어 있는 삼천삼백 대 중에서 어느 정도라도, 그러니까 5백 대만이라도 때리면 안 되겠는가? 시작이 반이라고, 그러면 자네는 절반을 이룬 것이나 다름없을 테니 말일세.
...
「세상에………」 산초가 말했다. 「나리 머리가 어떻게 되신 게 틀림없습니다요. 
...
돌아온 다음에 나리가 만족하실 정도로 잽싸게 제 의무를 다하겠음을 제 이름을 걸고 약속드립니다요. 더는 말씀 않겠습니다요

그러자 돈키호테가 대답했다.

그렇다면 나는, 착한 산초, 그 약속을 믿고 위로 삼아 가겠네. 자네가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믿네. 사실 자네는 모자라기는 해도 진실된 사람이니 말일세. - P497

41-505쪽
저는 말입니다요 마님, 주인님이 제게 말씀하신 대로 불의 대기권으로 날아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요. 그래서 눈가리개를 조금만 벗어 보고 싶었습니다요. 눈가리개를 벗도록 허락을 해주십사 청했지만 나리께서는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셨지요. 

그런데요, 저는 사람들이 안 된다고  하면서 방해하면 더 알고 싶어 하는 그런 뭔지 모를 가느다란 호기심을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 눈을 가렸던 손수건을 살그머니 코 있는 쪽으로 젖혀 땅이 있는 쪽을 바라보았습니다요. 그랬더니 땅 전체가 겨자씨보다 더 커 보이지 않았고, 땅 위를 걷고 있는 사람들은 개암 열매보다 약간 더 커보였습니다요. 그러니 그때 우리가 얼마나 높은 곳을 날아가고있었는지 아실 겁니다요. - P505

41-508쪽
돈키호테는 산초에게 다가가 그의 귀에 대고 말했다.

산초, 자네는 자네가 하늘에서 보았다는 그것들을 사람들이 믿어 주기를 바라겠지. 나도 내가 몬테시노스 동굴에서 봤다고 한 그것들을 자네가 믿어 주기를 바라네. 그리고, 더는 말 않겠네. - P508

42-515쪽
혹시 정의의 회초리를 꺾어야 할 경우가 있다면, 그것은 뇌물 의 무게 때문이 아니라 자비의 무게 때문에 그렇게 해야 하네.

 자네의 원수와 관련한 소송을 재판할 일이 생길 때는, 자네가 받은 모욕은 머리에서 떨쳐 버리고 사건의 진실에만 생각을 집중해야 하네. 

자네와 관계없는사건에서 개인적인 감정으로 인해 눈이 멀어서는 안 되는 법이니 말일세. - P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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